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 첸이 결혼 소식을 발표하자 일부 팬들은 첸의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국내외 일부 팬들은 “엑소 함께 가자”며 첸의 퇴출 시위에 반대했다.
엑소 유료 팬클럽인 EXO-L ACE 연합(이하 ‘엑소엘’)은 19일 오후 1시부터 서울시 강남구 SMTOWN 코엑스 아티움 앞 인도에서 ‘#첸_탈퇴해’라는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앞서 첸은 지난 13일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자 친구가 있다”며 임신과 결혼 소식을 함께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첸이 앞으로도 엑소 멤버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팬클럽 엑소 엘은 지난 16일 첸의 팀 내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해서 “이상에 기대는 것이 아닌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미래 예측을 통해 첸의 팀 내 퇴출에 대한 구체적 검토의 필요성을 깨달아야 한다”며 “18일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당사의 답변이 없을 시 직·간접적 어떠한 형태의 시위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엑소엘은 성명서에서 “첸의 독단적인 행동들로 인해 대중에게 비춰짐은 물론 엑소라는 그룹 자체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엑소 관련 기사에 ‘결혼돌’ ‘유부돌’ 등의 꼬리표가 붙고 있음은 물론 다른 멤버들에게는 루머를 양산하는 가십성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엑소 팬덤의 분열 및 와해도 심각하다” “팬심의 가장 기본적 근간인 멤버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 “불안정한 단체 스케줄은 팬덤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피해가 된다” 등을 지적하며 “엑소 팬덤 내 실질적 구매력을 보유한 다수의 유료회원들이 첸의 탈퇴를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다.
이 추운 겨울 날 팬들이 이게 무슨 고생인지 모르겠다 이번 시위에는 1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아이돌 그룹 맴버의 퇴출을 위해 집회 시위까지 벌어지다니 한국에서 좀 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팬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충격이 이정도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첸이나 소속사는 이번 시위에 대해 어떤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첸의 자필편지로는 부족했던 걸까 암튼 첸과 팬들 모두에게 좋게 마무리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