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전주 KCC의 선수단 숙소를 다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때문이다.농구숙소 확진자 문제는 경기 후. 전주시청으로부터 KCC의 숙소인 전주 라마다호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 모두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KCC 선수단은 이날 kt와의 경기에서 97-63으로 승리한 뒤 재난 문자를 통해 확진자가 같은 호텔에 있었다는 점을 파악했다. 구단 관계자는 “체크인과 체크아웃 날짜가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며 “호텔 내 자세한 동선 등을 파악해 선수단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KCC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조사 중이다. 한국농구연맹(KBL)에도 보고를 올렸고 대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KBL은 29일 부산 kt와 경기를 치른 전주 KCC 선수단의 숙소였던 전주의 한 호텔의 투숙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리그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오후 5시 시작된 경기까지만 정상적으로 열린다.
그동안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불안감을 느낀 일부 외국인 선수가 ‘자진 퇴출’로 팀을 떠나는 등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내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계속 리그를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이 묵는 숙소와 같은 건물에 확진자가 머물렀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필자가 좋아하는 야구도 시범경기가 취소가 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번 연도에 과연 프로 야구가 할지도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