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을 받는 가수 김건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수사가 시작된 지 108일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혐의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해 12월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기됐다.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는 이 방송에서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A씨는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를 고소했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 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해왔다. 이와 관련 김건모는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건모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면서 "경찰이 원하시면 또 와서 조사받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건모가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검찰의 보강 수사 요청을 받아 두 차례 재수사를 진행했다"며 "피해자 A씨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을 재확인한 결과 김건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경찰 의견은 피의사실공표죄 위반 소지가 있어 공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건모는 가수 인생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경찰 측은 "검찰의 보강 수사 요청을 받아 두 차례 재수사를 진행했다"며 "피해자 A씨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을 재확인한 결과 김건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건모 측은 지난해 12월 강남경찰서에 A씨를 정보통신만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한 상태다. 필자도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랬는데 일단은 실망이다.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것을 보면 피해자 진술이 일관된 것이 결정적인 듯 하다 암튼 경찰 조사까지 끝나고 이젠 검찰로 넘어가 조사를 받고 재판을 하게 되었다. 또 다시 긴 법정 싸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