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수 겸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마스크를 기부했다가 오히려 욕을 먹었다.
기무라 타쿠야는 주연을 맡아 촬영 중인 아사히TV 드라마 'BG 신변경호인2' 현장에 마스크 2000장을 기부했다가 일본 누리꾼들에게 오히려 욕을 먹는 해프닝을 겪었다. 2일 일본 매체 아사게이 비즈에 따르면 기무라 타쿠야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현장에 마스크 2000장을 기부했다. 일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촬영장을 지키고 있는 주조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2000장을 긴급 공수했다.
아사게이 비즈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기무라는 최근 주연 배우로 참여하고 있는 아사히TV ‘BG 신변경호인’ 촬영현장에 2,000장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이 드라마에는 약 5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고 있으며,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 촬영을 할 때만 마스크를 벗었다 쓰는 방침을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다수의 일본 누리꾼들은 기무라 타쿠야에 대해 사재기 의혹을 내비치고 있다. 일본 내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를 2천 장 확보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다수의 일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2,000장이나 모았나”, “코로나19로 심각한 상황이라 위화감이 든다”, “엑스트라까지 포함해도 2,000장이나 필요한가”, “연예인 커넥션으로 마스크도 얻을 수 있는 거냐”, "연예인들은 어디서 마스크를 쉽게 구하는 건가", "2천 장을 한꺼번에 샀다면 사재기 아닌가", "사재기라면 실망이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2,000장은 놀랍긴 하지만 조금씩 파는 곳이 나오기 시작했고 수입산도 들여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이제 좀 마스크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돈만 내면 살 수 있고 그리 이상하진 않다”, “스태프 수십 명에 3개월분이므로 2,000장이어도 부족할 것” 등의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올해 48세인 기무라 타쿠야는 1991년 쟈니스 소속 그룹 SMAP으로 데뷔한 기무라 타쿠야는 다양한 작품을 연기하며 일본 대표 꽃미남 배우로 올라섰다. 그는 2000년 2살 연상의 여배우 구토 시즈카와 결혼한 이후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둘째 기무라 미츠키가 현재 모델로 활동중이다. 2016년에는 기무라 타쿠야와 그의 아내 쿠도 시즈카가 일본인이 싫어하는 부부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SMAP 해체의 원흉으로 지목된 탓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올림픽이 1년 연기 된 이후 수도인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거기다 아베 총리의 졸속 행정으로 가구당 면 마스크 2장 배급을 발표했다가 비난만 듣고 있다.
한국이나 미국도 연예인들의 고액 기부와 마스크 기부가 이어졌는데 일본은 없던 마스크를 연예인이 대량으로 구매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나쁜 듯 하다 연예인과 유명인의 기부를 받아드리는 것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