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해킹을 당한 배우 하정우가 심경을 밝혔다.
13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하정우는 지난해 12월 2일쯤 휴대전화 해킹 사실을 인지했다. 협박범은 먼저 하정우에게 연락을 취해 그의 휴대전화 속 사진과 메시지를 보냈다.
하정우는 협박범이 예전 여자친구와의 여행 사진 등을 보냈다고 전했다. 하정우가 “겨우 이런 걸로 협박하냐”라고 하자 협박범은 “유명인이시니까”라고 답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12월 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당시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내역을 통째로 제출했다. 하정우가 신고한지 몰랐던 협박범은 계속해서 하정우를 괴롭혔다. 전화번호를 바꿔도 다시 연락이 왔다고 한다.
협박범은 하정우를 ‘형님’이라고 칭하며 “다른 연예인 해킹 자료도 많다”라며 다른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해킹 자료를 보냈다고 한다. 협박범은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백두산’ 개봉에 맞춰 해킹 자료를 터뜨리겠다고 했다. 돈을 요구했지만 하정우는 “해볼 테면 해봐라, 너희에게 줄 돈이 있으면 너희를 잡는 데 쓰겠다”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하정우가 ‘백두산’으로 기자들과 인터뷰할 때도 협박범의 문자 협박은 이어졌다. 협박범은 12월 말 하정우에게 “이 문자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연락하지 않겠다”라고 문자를 보내고 연락을 끊었다.
하정우는 “저는 그냥 휴대전화 해킹 피해자다.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내역을 전부 경찰에 넘겼다. 제가 경찰에 신고를 해서 수사가 진행됐던 것”이라고 했다.
일반인도 저런 해킹을 당하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심적 압박이 심할 것 같은데 하정우 같은 연예인은 더욱 그 고통이 엄청났을 것 같다. 그래도 범인들을 잡았으니 다행인 듯 하다. 이런 해킹범들을 꼭 제대로 엄벌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