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인 문형욱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형욱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협박 등 혐의를 받는다. ‘갓갓’의 본명은 문형욱으로 빠른 1996년생이다. 나이는 24살인지 25살인지 기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갓갓은 경기 안성에 사는 대학교 4학년생으로 밝혀졌다. 갓갓이 졸업한 학교는 논곡 중학교 시흥 은행고등학교 졸업 국립한경대학교 건설학부 14학번이다.
문형욱은 ‘박사방’을 운영한 ‘박사’ 조주빈(25), ‘와치맨’ 전모(38)씨의 ‘스승’을 자처한 인물이다. 문형욱은 경찰을 사칭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수위 높은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일탈계’를 운영하는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하는 방식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이를 조주빈과 전씨가 그대로 따라하면서 이들을 ‘제자’라 칭한 것이다.
한편 문형욱은 지난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문형욱이 2018년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자신이 지시했다고 자백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은 A(29)씨가 성명불상자의 지시를 받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17세 여성을 대형마트 주차장,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그 영상을 촬영한 사건이다.
문형욱은 당시 SNS에서 만난 A씨에게 “17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 내 노예인데 스킨십은 다 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문형욱은 A씨가 촬영한 범행 장면을 n번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텔레그램 속 세상에서 ‘신’처럼 행세하던 ‘갓갓’ 문형욱(24)은 현실에선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13일 문씨에 대한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지면서 그의 주변인들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너무 충격적이다”라며 하나같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문씨의 학창시절부터 대학 생활을 같이 했던 학과 사람들까지 모두 “너무 평범해서 딱히 기억나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라고 그를 표현했다.
문씨는 최근 검거되기 직전까지 수도권의 한 국립대학교 건축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과의 졸업 필수학점은 170학점으로 문씨는 지금까지 135학점을 취득해 원래대로라면 올해 1~2학기를 마치고 졸업 예정이었다. 해당 학과는 5년제다.
문형욱의 대학생활은 여느 대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면서 무난한 대학 생활을 했고, 주변인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 다만 학과 생활을 거의 하지 않았던 탓에 그를 기억하는 이가 많진 않았다. 심지어 같은 해에 입학한 그의 동기들조차 그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증언했다. 1학년 때 가까이 지냈던 몇몇 동기들이 있지만 군대를 전역하고 나선 거의 연락이 끊어지다시피 했다.
문씨와 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동기 A(24)씨는 “(문씨는) 학과 활동도 거의 안했고 딱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어 아웃사이더에 가까웠다”면서 “항상 출입문 바로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던 모습 외엔 특별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필자는 갓갓의 얼굴과 나머지 공범들의 얼굴들을 보니 전부 비슷하게 생긴 것 같다. 관상은 과학이란 말이 떠오른다 모두 제대로 천벌 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