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흥국생명 구단은 6일 김연경과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연봉은 충격적이다. 당초 예상된 최고액인 6억 5000만 원이 아닌 3억 5000만 원이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김연경에게 연봉 4억 5000만 원과 옵션 2억 원을 더해 최대 6억 5000만 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후배들을 대우해 달라며 스스로 몸값을 낮췄다”고 밝혔다.
팀 연봉 상한액(옵션 포함 23억원)이 정해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자신의 몸값을 다 받으면 자연스럽게 어린 후배들에게 돌아갈 몫이 적어진다. 이런 모양새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는 게 김연경의 마음이다. 지난 3일 구단과 처음으로 만나고 5일 복귀 의사를 건넨 김연경은 6일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일사천리로 협상을 끝냈다.
한편 김연경이 이번에 도장을 찍은 연봉은 터키 등 해외리그에서 뛰던 시절 받은 추정치보다 무려 10억원 이상 적고 흥국생명으로부터 받을 수 있던 최대치(연봉 4억5천만원과 옵션 2억원 등 총 6억5천만원)보다도 3억원이 낮다.
올해나이 32세가 된 김연경이 한국 여자배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세계 주요 배구인들로부터도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 모든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김연경 만큼 해당 종목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는 찾기 힘들다. 최근까지 여자배구는 물론 남자배구 선수를 통틀어 세계 최고의 몸값(연봉 15억원 이상·추정치)을 받았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V-리그에서 4시즌간 활약했다. 2009년에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해 해외로 진출했고, 2011~2017년 터키 페네르바체, 2017~2018년 중국 상하이, 2018~2020년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했다. 이 틈에 세계 최고의 레프트로 성장해 ‘배구의 메시’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연경은 지난 4월에 귀국했고, 지난달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됐다. 결국 흥국생명 복귀를 택해 국내 팬들과 만나게 됐다. 흥국생명은 다음주 중으로 김연경의 국내 복귀 결정과 입단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통해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나 기쁘다. 많이 응원해 준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삭빵언니로 이젠 친숙한 김연경이 11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그녀의 실력과 팬 서비스는 여자 배구에 입덕하게 만드는 매력이 되었다. 올해는 코로나 19 때문에 배구 활동보다 유튜브와 방송활동을 더 많이 했던 김연경 빨리 코로나가 없어져서 김연경의 국내 복귀 무대를 빨리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