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경찰에 체포됐다.
황하나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체포돼서 이곳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에 황하나와 관련된 마약 투약 첩보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한지 수 년이 지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모두 반려했다.
그러나 경찰이 입수한 첩보에 의하면 황하나의 과거 필로폰 투약 혐의를 포함해 다른 마약 관련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ㄱ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쯤 황하나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얼마전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필로폰 투약 및 봐주기 수사 의혹에 휩싸인 황하나가 마약을 한 모습을 직접 목격한 제보자와 '봐주기 수사'가 의심되는 경찰 고위층 인사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을 나았다.
녹취록에서 황하나는 "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개베프'야. 나 지금 남대문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야, 경제팀도 아니고. 사이버수사팀도 아니야 나는"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와 함께 공개된 동영상에는 황하나가 어눌한 목소리로 "몽롱하네.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두꺼비 VIP"라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엎친데 덮친격으로 황하나는 불법 영상 유포 의혹까지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한 네티즌이 자신의 SNS에 “황하나가 불법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는 제보가 4건이나 들어왔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 네티즌은 글과 함께 제보자 한명이 보내온 황하나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게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황하나는 친구와 카카오톡을 하다 갑자기 모르는 사람의 성관계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했다.
제보자는 해당 동영상에 대해서는 지금은 없지만 “내용이 약에 취한 거 처럼 옷 다벗고 어떤 여자가 춤추고 있었다”고 적고 있다.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공개한 네티즌은 CBS노컷뉴스에 “(황씨가) 섹스 동영상으로 여러 사람 협박했는데, 이걸 대체 어디서 구한지 이해가 안간다. 피해자가 한 두명이 아니고 제보 들어온 것만 4명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 분들은 연락이 없고, 갑자기 남의 성관계 동영상을 받았던 분들이 당황스럽다며 제보를 줬다”면서 “동영상 피해자는 확실히 여럿”이라고 밝히며 그녀의 불법 영상 유포가 “이미 워낙 유명한 사실”이며 지인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퍼져 있음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