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스텔라 출신의 가영이 과거 소속사의 19금 콘셉트 강요로 받은 트라우마 상처를 고백했다.
7일 공개된 MBN '미쓰백'(Miss Back) 선공개 영상에서는 가영이 억지로 야한 옷을 입게 하고 동의 없이 사진을 공개한 소속사의 만행을 폭로했다. 가영은 '떨려요'라는 곡으로 활동을 할 당시 선정적인 앨범 사진으로 화제가 된 일을 언급했다.
그는 "2011년 청순 콘셉트로 데뷔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자 19금 콘셉트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는 게 스케줄이 많이 생겼다. 더 자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영은 "제가 진짜 보기 싫어하는 사진이다"라며 "의상 피팅이 다 되어있었는데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갑자기 옆부분이 끈으로 된 수영복을 입으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속옷을 입지 않은 듯 골반과 허리까지 맨살이 드러나는 빨간색 의상을 입은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 갑자기 바뀐 파격 의상에 강력한 거부 의사를 표했지만 결국 사진이 공개됐다. 당시 노출 의상을 너무 많이 입어 생긴 트라우마로 지금도 한 여름에 긴팔, 긴바지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가영 폭로에 따르면 스텔라 멤버 모두 해당 의상을 강하게 거부했지만 소속사 측은 오히려 면박을 주고 '시험 삼아 찍어보기만 하자'고 회유했다.
가영은 "(소속사가) 일단 한번 찍어보고 너무 야하면 갈아입게 해준다고 약속했다. 다 편집해 줄 거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텔라 멤버들은 어쩔 수 없이 테스트 컷으로 사진 다섯 장을 찍고 다른 의상을 갈아 입었다고. 하지만 소속사는 멤버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다섯 장 가운데 한 장을 앨범 티저 사진으로 내보냈다.
[미쓰백 선공개]스텔라 출신 가영, 강요받은 19금 콘셉트의 상처 고백
스텔라 출신 가영의 19 콘셉트로 인한 트라우마 고백, 모든 출연자 오열하다!
가영의 이야기에 '미쓰백' 패널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백지영은 "초상권이 엄연히 얘네(멤버들)한테 있는데 이게 뭐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송은이도 "어디서 감히 그런 짓을 하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엄마 박명남 씨는 "학창시절 명문대 진학이 목표였을 만큼 우등생이었던 딸이라 가수 데뷔를 반대했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정말 많이 울었다"고 전했고, 가영은 다른 사람들에게 19금 콘셉트로 활동하는 자신을 보고 '딸 왜 이런거 하냐'는 말을 들었던 엄마를 이야기 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송은이는 "어른들 자격 없는 사람들 때문에 너의 젊은 추억이 잊고 싶은 추억이 돼버렸다는 게 미안한 거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xx들 하고 있네!! 매운맛 송은이 등장 가영에게 도착한 혐오 메세지의 정체는?!
그리고 가영은 7년이란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고 탈퇴를 했다.하지만 활동 당시 씌여진 '섹시 콘셉트' 프레임은 지금까지도 가영을 괴롭힌다고 밝혔다. 그녀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성기 사진을 보내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스폰서 제의까지 온다고 고충을 토했다.
한편 8일 오후 MBN 새 예능프로그램 '미쓰백'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백지영, 윤일상, 스텔라 가영, 와썹 나다, 애프터스쿨 레이나, 나인뮤지스 세라, 크레용팝 소율, 달샤벳 수빈, 디아크 유진이 참석했다.
이날 스텔라 가영이 출연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가영은 "스텔라를 하며 행복했지만 힘들기도 했어서 외면을 하고 있었다. '미쓰백'이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이어 가영은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다 보니 매회 힐링을 받고 있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표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쓰백'은 기억 속에 조금씩 잊혀 간 여자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이야기로, 그동안 미처 말하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는 물론 인생 곡으로 '제2의 전성기'가 될 터닝포인트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텔라 (Stellar) - 떨려요 (Vibrato) MV
한편 스텔라 출신 가영은 현재는 배우로 활동중이며 올해나이 1991년 12월 2일, 서울출신으로 만28살이다. 학력은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졸업이다. 스텔라 가영의 폭로가 화제가 되면서 네이버 실검 상위권에 오래 머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영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다. 수많은 걸그룹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만 이렇게 원치 않는 야한 컨셉을 시도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필자도 궁금해서 가영이 폭로한 뮤직비디오 떨려요를 보았는데 진짜 뮤비가 야하긴 했다.
과거 보다 요즘은 걸그룹들의 야한 컨셉이 믾이 줄기는 하지만 여전히 하나의 이미지 변신 수단인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야한 컨셉이 또 처음 평범한 이미지로 활동할때보다 많은 관심과 스케줄이 더 생겼다는 가영의 말을 들어보면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물론 이 방송에서의 가영의 폭로가 어느정도 진실인지 알수는 없지만 걸그룹을 알리고 성공시키기 위한 소속사의 입장도 가영의 이런 폭로도 다 이해가 되기도 한다. 가영 처럼 원치 않는 일 때문에 과거 걸그룹 활동으로 힘들어하는 일이 없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