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은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김현중은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이더라. 나는 원래 밝은 사람인데 점점 위축되어 간다. 조금 덜 위축되고 밝게 살아가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김현중은 2014년 전 여자친구 A씨가 폭행 혐의로 고소하며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김현중과 A씨는 임신 폭행 유산 친자소송 등 법적 공방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씨와 김현중의 대화 내용을 비롯한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돼 연예인으로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말 A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김현중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미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았다.전 여자친구와의 법적 공방은 승소로 종결됐지만 이후 2017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돼 대중을 또 실망시켰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물어보살’로 3년 만에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김현중은 이날 방송에서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6년째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악몽을 꾼다”라며 “가족들 앞에서는 좀 편해지는데 어디에서든 한 사람이라도 낯선 사람이 있으면 위축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계 동료들에게도 연락을 못하겠더라. 내 자체가 피해가 될 것 같았다. 그들이 나랑 친해져 좋을 게 없다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김현중은 의식을 잃은 행인을 구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현중은 “그 분을 도와드리고 바로 자리를 떴는데 전화가 많이 오더라. 바로 공황장애에 빠지더라. 휴대폰 전원을 끈 채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내 이름이 검색어에 있더라. 차마 클릭도 못하고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제 사건을 되짚어 봐주시는 분들도 있더라. 그래서 내가 더 잘 살아야겠다고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예전처럼 잘 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위축되는 거다. 완전히 없던 일로 할 수 없다. 평생 따라다닌다. 과거를 희석시킬 수 있는 건 진정성과 노력”이라고, 이수근은 “악플이든 뭐든 다 받아들여야 한다. 나로 인해 시작된 일은 감당해야 한다. 마음을 크게 먹고 부딪혀 보겠다는 마음으로 해야한다”고 충고했다.
김현중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 하게돼서 많이 부담도 됐고, 걱정도 했지만 그간 느꼈던 감정들이나 고민, 저의 근황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중은 “15분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에 저의 모든 속마음을 표현하고, 보여드릴 수는 없었지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라며 “제게 힘내라고 응원해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 당부나 조언의 말씀을 주신 분들, 이 모든 분들께도 마음 속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말씀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좀 더 밝고 따뜻하게 지내겠습니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오랜만에 방송 출연에도 불구하고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 저를 많이 배려해주신 ‘물어보살’ 스태프분들께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고 덧붙였다.
필자는 이번 김현중의 3년만에 물어보살 출연을 보면서 김현중도 분명 논란들 때문에 나름 심적으로 위축되고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이해는 간다. 그러나 이런 김현중의 고민을 모든 대중에게 설득하고 이해를 바라는 건 욕심이다. 앞에 충고 처럼 이제 김현중 하기에 달렸다. 그리고 화려한 과거에 집착하는게 가장 미련한 짓이다. 물론 과거를 잊고 살라는게 아니다. 방송에 나온 이수근이나 서장훈의 충고를 잘 받아드리고 이겨내길 바란다. 암튼 오랜만에 방송 출연으로 화제가 된 김현중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