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달래가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의 작성자는 "20년 전 저에게 수시로 폭력과 금전적인 괴롭힘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을 올렸다.
폭로글 작성자가 2003년 강원도 정선군 소재의 고한 여자중학교 졸업사진을 올리고, 가해자로 지목된 가수가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것을 언급했는데, 정선 출신에 아침마당 출연 이력이 있는 진달래가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추측이 있었고 해명을 요구했다.
학교폭력 피해 폭로글 작성자는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시로 불러서 때려서 다 기억은 못하지만 대략 한 달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맞았고 금전적인 괴롭힘도 이어졌다.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뻔뻔하다'라고 피해를 주장했다. 또한 복부를 맞고 괴로워하자 또 다른 가해자가 '임신 못하면 어떻게 해'라고 했고, 정강이와 얼굴에 멍이 들었다는 등 구체적인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리고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그 당시의 꿈을 꿨다. 그 언니들에게 둘러싸인 꿈은 여전히 공포였고 꿈인 걸 알았지만 가위에 눌려 깨어나지 못했다.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꿈에서 깨서 오열했다'라며 '그때 아무말 못하고 당하기만 하던 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과 달라진 게 없어서 너무 화가 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홧병이 날 것만 같아 여기에라도 적어본다'라고 억울해 했다. 글 말미에 작성자는 "(A가) KBS 아침마당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알바를 했다고 했는데 저희 돈을 뺏아간 것을 알바라고 하는 건지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트로트 가수 진달래의 학교폭력 폭로글은 삭제됐다. 최초 폭로글 작성자는 이날 오후, 글쓴이는 "생각보다 일이 커지고 소속사에서도 글쓴이를 찾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워낙 좁은 지역사회다 보니 보복당할까 무서워 글 내려야 할 것 같다"라며 "태어나 겪어보지 못한 관심에 심적으로 부담이 너무 크다. 응원해 주신분들 감사하지만 좁은 지역 특성상 이렇게밖에 할수없는 저의 입장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따로 연락을 하시든, 공식적으로 말씀을 하시든 피해자 모두에게 가해자 본인과 소속사에서 꼭 사과 해주시길 바라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인 가수 진달래가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진달래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3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 소속 가수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서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사과했다.
소속사를 통한 하차 소식 이후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한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진달래는 2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떠한 말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조심스럽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진달래는 “먼저 저의 학창 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피해자와 연락을 하려고 노력했었다는 진달래는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며 “가수 진달래이기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진달래는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36세다. 2018년 싱글 앨범 '아리아리'로 데뷔했으며 '미스트롯2'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여우비’, ‘루비루비’에 이어 신곡 ‘야속타 세월아’, ‘오빠 신고할 거야’를 발매했다.
‘정선아리랑제 경창대회’ 대상 수상자인 진달래는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진달래는 설운도에게 “주현미 이후로 정말 좋은 소리가 탄생한 것 같다”고 극찬을 받는 등 장윤정, 김용임, 신유의 호평 속에 5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박서진에 이어 역대 2번째 5연승이자 여성 최초로 5연승이다. 이후 그녀는 '미스트롯2'에 출연, 최종 우승자를 배출한 자리였던 현역부 A조 센터에 올라 송가인·임영웅을 잇는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진달래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9살 아들을 둔 것으로 공개됐다. 진달래의 남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어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었다.
그동안 오디션 많은 오디션 프로에서 과거 학폭 논란으로 출연자들이 하차 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대세 트로트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2도 이런 일이 터지고 말았다. 결국 진달래도 과거 학폭을 인정하고 사과 하차를 하게 되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런 일이 터지면 방송국을 비난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방송국들 입장에서는 사전에 출연자들의 10대 과거의 일들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진달래 처럼 자신이 가수가 꿈이라면 자기자신이 우선 학폭 같은 일은 하지도 말고 학창 시절을 무난하게 잘 보내는 게 상책인 듯 하다. 지금이라도 가수 뿐 아니고 자신이 대중에게 얼굴을 들어내고 사는 직업군이라면 더욱 과거의 일들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암튼 이런 학폭 논란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매우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