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 소원이 나치 의상 마네킹과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그룹 여자친구 소원이 독일 나치 의상을 착용한 마네킹과 찍은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되었다. 소원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 사진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했다. 그러나 소원이 올린 사진 속 마네킹은 독일 나치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의상을 착용하고 있었고, 국내를 비롯한 해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국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팬들은 특히 홀로코스트를 언급하며 소원이 해당 마네킹과 포옹하듯 사진을 찍은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나치군이 유대인, 슬라브족, 정치범 등 약 천만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논란 이후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는 1일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친구의 컴백쇼 VCR 비하인드 영상 및 멤버 소원이 업로드한 사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새 앨범 컴백쇼 VCR 촬영을 위해 방송국 외주 제작사에서 파주에 있는 한 카페를 대여했고, 당사 스태프들은 촬영 현장에서 비하인드 영상 촬영은 물론 아티스트 SNS에 쓰일 여러 장의 사진도 촬영하였습니다"라며 "촬영 당일 현장 체크 과정에서 해당 마네킹의 복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담당부서에서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해당 비하인드 영상(12월 12일) 및 사진(1월 31일)을 올리는 과정에서도 내부 검수 및 논의 과정을 거쳤으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모두 인지하지 특히 "관련 영상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현재 수정을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 본인도 사진 내용의 의미를 인지하고 매우 놀라 즉시 사진을 삭제하였으며, 이러한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깊은 책임을 느끼고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 현장에 부적절한 소품이 있는 것을 사전 확인하지 못하였고 콘텐츠를 촬영,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검수하지 못하였으며, 역사적 사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해당 영상과 사진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소원이 속한 걸그룹 여자친구는 지난해 11월 정규 3집'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으로 컴백, 타이틀곡'MAGO(마고)'로 활동했다.
필자는 이번 소원의 독일 나치 마네킹 사진 논란을 보면서 소원보다 당시 현장에서 이 마네킹 의상에 대해 아무런 지적을 안했다는 것이 놀랍다. 독일은 일본과 더블어 2차 세계 대전 전범국이다. 특히 유럽에서 이런 사진의 의미는 쉽게 해석하면 한국 걸그룹 맴버가 일제강점기 일본군인 의상을 입은 마네킹에게 포옹과 스킨쉽 포즈로 사진을 찍고 올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해외 팬들이 불쾌해 하고 당연히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독일이 지금은 진정한 과거사 반성과 사과로 유럽 국가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지만 현재 독일 사회에서 조차 과거 제국주의 나치 찬양에 대해 경계하고 항상 조심하고 있다. 여자친구 소원은 나이가 어리고 역사적 의미를 모르고 시키는대로 촬영을 했을 수도 있다. 이번 논란은 나머지 스테프들이 사전에 소품 의상의 의미를 체크 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과거에도 걸그룹이나 아이돌들이 일본 욱일기 티셔츠 논란 등 역사 인식 논란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류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K팝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