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케이크'로 유명세를 탄 카페에서 '곰팡이 케이크' 논란을 일으켜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솔비가 사과했다.
솔비 곰팡이 케이크 논란의 시작은 앞서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곰팡이를 돈 주고 구매해 아이들이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1일 한 카페에서 케이크를 구입, 처가에서 장모부터 아이들까지 다함께 케이크를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케이크 속에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다음날 카페에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카페 대표는 ‘진열 상품을 판매했다’, ‘진열 상품은 판매용이 아닌데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케이크를 살 때 곰팡이 케이크 외의 다른 판매 케이크도 한 쇼케이스 속에 진열돼 있었다. 둥둥 떠다니는 곰팡이균은 다 어디로 갔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는) 요즘 힘들다며 변명만 하더니 단돈 몇 십만원에 합의를 하자고 했다”며 “13개월 막내가 먹었다고 했는데 아이의 안부는 묻지도 않았다”고 분노했다.
그리고 글쓴이 A씨는 “저는 그런 행동에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 대표는 회의하고 연락주겠다고 하더니 결국 200만원이란 돈을 제시하며 이 이상 힘들다고 했다”면서 “그 200만원도 카페 상품권이 절반이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글이 게재되자 카페 측에서 지난 4일 발표한 사과문도 재조명됐다.
해당 카페 측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 1일 쇼케이스에 진열된 전시용 케이크와 판매용 케이크의 디스플레이가 정확히 구분되어지지 않아 전시용 케이크를 판매용으로 아시고 구입을 원하셨고, 아르바이트 직원도 구별하지 못해 손상이 된 전시용 케이크를 실수로 판매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누리꾼들은 카페 측의 불성실한 위생 상태와, 사건의 책임을 손님과 아르바이트생에게 전가하려는 듯한 점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에 카페 측은 "전시용 및 판매용을 떠나 파트타이머 및 직원의 책임으로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며 이번 일은 온전히 저희 회사의 책임"이라며 재차 사과했다.
한편 논란의 곰팡이 케이크의 카페는 가수 겸 작가 솔비가 개인 작업실에 오픈한 스튜디오 카페의 체인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비는 지난 3일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 갤러리에서 개인전 'Just a Cake-Piece of Hope(희망의 조각)'를 열기도 했다.
그리고 논란이 커지자 솔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페에서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라며 "우선 피해자 분께 정말 죄송하다. 아이가 그 케이크를 먹었다는 사실을 듣고 저도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다"라고 사과했다.
카페 측이 아닌 지인을 통해 뒤늦게 소식을 접했다는 솔비는 "제가 사건을 몰랐던 기간 동안 힘들었을 피해자를 생각하니 저 또한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럽다. 카페 운영 관련 모든 사실관계를 떠나서, 제 이름이 걸려있던 공간에서 일어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 솔비는 "여러 사정을 불문하고 이번 일로 이름에 대한 책임을 더욱 통감하게 됐다. 더욱 무게감과 책임감을 갖고 많은 분들에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라며 "상처와 아픔을 받으신 피해자 가족분들께 진심을 다해 다시 마음을 전한다. 저도 직접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솔비가 만든 케이크는 미국 현대미술가 제프쿤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볼비는 그동안 화가로 변신하면서 큰 구설수가 별로 없었는데 유독 케이크와의 악연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니 씁쓸하다. 그리고 문제의 곰팡이 케이크를 보니 정말 충격이다. 글을 올린 피해자가 당시 구매 했을때 글쓴이의 분노가 어느 정도 였을지 이해가 간다. 솔비가 사과를 한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