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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심은우 사과 학폭 논란 20일만에 인정 "학창시절 언행 피해자 상처 미안"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배우 심은우가 학교 폭력(학폭)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의혹이 불거진 지 약 20일만에 '지각' 사과다. 

앞서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부부의 세계 심은우 학교폭력 용기 내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심은우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중학교 1학년 때 심은우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며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미칠 것 같은 정서적 폭력을 주도한 게 심은우였다”고 주장했다.

학폭을 폭로한 글쓴이는 “심은우는 잘나가는 일진이었고 학교에서 입김도 셌다”며 “심은우 무리와 싸운 뒤 지나가다 만나면 심은우와 일진들은 나를 둘러싸고 욕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나에 대해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 나랑 친했던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된 ‘왕따’ 때문에 급기야는 중3 때 전학을 갔고 이후에도 몇 번의 전학을 거치며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다음 날 심은우는 소속사를 통해 “재학시절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있었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친구 중 한 명이 글쓴이와 다툼 혹은 마찰이 있어 당시 심은우를 포함한 친구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억은 있다”며 학교폭력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소속사는 “재학 당시 욕을 섞어 대화한 사실과 흡연하는 친구가 있어 보기에 따라 안 좋은 무리도 보일 수 있겠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봤다면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기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본인과는 연락이 되지 않고 그의 언니와 통화해 피해사실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사과를 했고 당사자에게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혀놓은 상태에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당시 심은우 소속사 입장문에 글쓴이의 언니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심은우의 SNS에 댓글로 추가 폭로를 했다. “나한테 어제 전화해 사과한다더니 오늘 나온 기사 읽고 너무 화가 나 글을 올린다”고 한 글쓴이의 언니는 “어제 전화로 참 예의 바르게 말해서 내가 깜빡 속을 뻔했다. 남의 인생 밥줄 건드는 거 찝찝했는데 일말의 죄책감도 없애줘 감사하다”고 했다.

그리고 “기억이 안 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일이지 어제 왜 전화했나”라고 반박한 글쓴이는 “어떻게 피해자가 내 동생인 거 바로 알고 연락했나. 기억이 안 난다면서 사과는 왜 한다고 한 건가. 녹음파일 보유하고 있고 기자에게 이미 보냈다”고 했다. 그는 또 “보통 싸움이란 일대일로 싸운 것이지 일대 다수로 싸웠다고 하는 게 아니다”며 “전학 보낸 것도 모자라 전학 가고도 협박했는데 이걸 기억 못 하는 그쪽도 대단하다”고 했다. 이에 소속사 앤유앤에이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인과 주변 지인들에게 확인 결과 글 작성자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라며 "물리적인 폭력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학폭을 부인 하던 심은우는 20일만에 2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과거에 내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쓴다. 지난달 문제가 제기된 글을 접하고 당사자 측에 신속히 연락을 취했고 연결된 가족에게 당사자와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일이 일파만파 커졌고 그러면서 감정이 격해진 탓에 당사자를 만날 수가 없었다”고 적었다.

심은우는 “그 후 거듭 신중하게 고민하며 당시의 친구들에게 다방면으로 접촉해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으나 당사자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는 알 수가 없었다. 당사자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번 만남을 요청하여 마침내 3월 25일 소속사와 그 친구 가족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그리고 그 친구가 중학교 당시 겪었던 상황과 심정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고 썼다.

그리고 심은우는 “학창 시절에 내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 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린 날 아무 생각 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해 깊은 고민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학폭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또한 심은우는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보며 더욱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분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 또한, 마지막으로, 이 일로 폐를 끼친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품 관계자들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심은우는 2015년 영화 '두자매'로 데뷔해 드라마 '원티드', '역적', '라디오 로맨스', '아스달 연대기'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민현서 역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심은우는 현재 JTBC 새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를 촬영 중이다. 미용실 '날아올라라 나비'에서 손님들을 '나비'로 눈부시게 변화시켜 주는 헤어 디자이너와 인턴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상반기 방송예정이다.

여배우 심은우가 학폭 논란에 대해 20일만에 뒤늦은 사과를 보면서 왠지 씁쓸했다. 학폭 논란이 터진 후에 바로 인정을 하고 반성을 하는 모습을 좀 더 빨리 보여 주었다면 어떠했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사회적으로 학폭 논란이 실검이 사라진 후 관심에서 멀어지고 지나갈 수 있었는데 의외의 선택 인 것 같다. 뒤늦은 학폭 인정과 사과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앞으로 이번 늦장 인정과 사과가 연기 활동에 어떤 영행을 줄지 계속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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