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박주호 측이 유튜브 영상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사과했다.
앞서 박주호는 지난달 28일에 게재된 영상에서 박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속 장면을 예능적 요소로 활용돼 논란에 올랐다.
박주호는 유튜브 구독자인 ‘파수꾼’들에게 쓰고 싶은 말을 입에 펜을 물고 종이에 쓰라는 요구에 책상을 내리쳤고, 제작진은 1987년 민주 항쟁을 다룬 영화 ‘1987’ 속 경찰 기자회견 장면을 편집해 삽입했다.
이는 박 열사가 1987년 1월14일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 숨지자 당시 경찰이 박 열사에 대한 고문 사실을 숨기려고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변명하는 장면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부적절한 장면이 삽입됐다고 비판했지만, 박주호는 별다른 해명 없이 지난 18일 새로운 영상을 올려 또 다른 논란이 자처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주호는 결국 사과글을 올리며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박주호의 유튜브 채널 '예린이 파추호' 측은 지난 20일 "'예린이파추호' 에피소드 1편 콘텐츠 속 '5분25초' 장면 부분에 사용됐던 자료 화면으로 인해 구독자분들과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반성하고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되는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 처리됐다. 문제되는 부분을 삭제한 후 다시 재 업로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조금 더 좋은 양질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신중하게 선택해 편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신중을 기울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주호도 "많은 분들한테 혼이 났다. 조금 더 빠른 확인 후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저 역시 잘못이 있는 것 같다"며 "하나하나 신중하게 그리고 소소하게 시간이 많이 있을 때 천천히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박주호의 이번 논란은 영화 1987의 유명한 장면과 대사 중 하나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 부분을 많이 페러디도 했었다. 문제는 박주호가 책상을 친다는 이유로 굳이 다른 영화도 많은데 굳이 이런 무거운 주제의 영화의 장면을 삽입해서 컨텐츠 제작을 해야 했는지 의문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