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임백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 KBS에 따르면 KBS 2라디오 '임백천의 백 뮤직' 진행자인 임백천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KBS는 정부 지침에 따라 서울 여의도 본관 건물을 방역했다. 임백천과 접촉한 라디오 제작진 및 일부 게스트 등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임백천의 백 뮤직' 진행은 임백천을 대신해 앞으로 2주간 가수 임지훈이 맡는다. 한편 임백천의 부인인 아나운서 출신 김연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의 대변인을 선발하는 '나는 국대다' 토론배틀을 치르고 있다. 김연주는 배틀에서 임승호·양준우·신인규와 결승전에 진출한 상태다. 이들은 오는 5일 열리는 결승전을 거쳐 최고 득점자 2명은 대변인, 나머지 2명은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가수 출신 임백천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아내 김연주의 양성 여부가 토론배틀 일정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아내 김연주 전 아니운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과 중계를 맡은 TV조선 측은 김연주씨를 화상으로 출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기 위한 ‘나는 국대다’ 8강전에서 임승호(27), 양준우(26), 신인규(35)씨와 함께 김씨가 4강에 올랐다. 결승에서 상위득점자 2명이 대변인, 나머지 2명이 상근부대변인으로 6개월간 활동한다.
특히 대변인단의 홍일점인 김연주씨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서울대 화학교육학과를 졸업한 김연주씨는 1989년 MBC 공채 MC 1기로 발탁돼 주요 예능, 교양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이끌었다. 방송인 허수경이 ‘공채 MC 1기’ 동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세련된 미모와 차분한 말투, 또렷한 발음, 균형감 있는 방송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그녀는 MC가 되기 전인 1988년 서울올림픽 해외 홍보 사절 ‘우정의 사절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대변인단 확정 소식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전문 MC’인 그의 이력이 ‘아나운서’로 잘못 알려져 김연주 전 아나운서로 불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김연주씨는 국민 MC 겸 방송인 임백천의 아내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93년 3월 결혼한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임백천은 올해나이 63세로 아내는 56세다 부인 김연주의 대변인단 확정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의 대변인 도전기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임백천은 “처음부터 끝까지 김연주씨 혼자 준비한 것이다. 자식뻘 되는 도전자들과 공정에 따라 경쟁한 것 자체가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아내 혼자 모든 걸 이룬 결과인 만큼, 그의 성과가 ‘내 이름의 무엇’처럼 귀속되고 평가받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