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토픽

뮬란 보이콧 확산 유역비 홍콩시위 무력 진압 지지 불매운동 후폭풍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중국 출신 배우 유역비(류이페이·劉亦菲)가 홍콩 시위 진압을 지지했다. 유역비는 지난 14일 중국 SNS 웨이보 계정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What a shame for Hong Kong) 등의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이는 앞서 다수의 중화권 연예인이 홍콩 시위 진압을 지지하며 SNS에 게시한 사진이다. 홍콩 시위가 점차 반중국 민주화 요구로 변하면서 엑소 레이, 에프엑스 빅토리아, 갓세븐 잭슨,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도 SNS를 통해 홍콩 시위를 비판했다. 레이의 경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삼성과 모델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현재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 추진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을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과도한 시위대 진압 등이 문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신규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인 중국 등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지난 3월부터 법안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했고 중국 군부대까지 홍콩으로 가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은 커지고 있다.

 

유역비의 이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의견을 넘어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개봉을 앞둔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에게 불똥이 뛰고 있다. 그 이유는 유역비의 게시물은 중국 누리꾼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이를 비판하며 유역비가 주인공을 맡아 내년 3월 개봉 예정인 영화 <뮬란>에 대한 불매 운동에 나서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세계네티즌들은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유역비가 '뮬란'이 될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뮬란>은 디즈니가 1998년 제작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한 소녀가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전쟁에 나가 큰 공을 세우는 이야기다. 유역비를 비롯해 이연걸, 견자단, 공리 등이 출연한다.

 

유역비는 10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기에 미국 국적자다. 즉 중국계 미국인이란 말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홍콩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중국 정부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 시위 인도적 해결해야".. 시진핑에 '1대1 회담' 제안을 했다.

 

그런 상황에 미국 시민권자 중국계 미국인 배우 유역비가 홍콩 시위 무력 진압을 공개지지 참 아이러니 한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중국 현지 연예계도 홍콩시위 무력 진압을 지지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중국은 공산국가다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 매장 당할게 뻔해 보인다. 아니면 진짜 중국 연예인들이 하나된 중국 사상을 진짜 지지해서 그럴 수 있다. 일본만 봐도 아베의 목소리에 반기를 드는 유명인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유명인 뿐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중국의 소수 민족에 대한 정책으로,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 티벳 등이 모두 나뉠 수 없는 하나라는 원칙)에 따라 홍콩 시위에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필자는 홍콩 시위 무력 진압에 반대한다 홍콩 사람들은 영국 식민지 치하에 있었지만 이미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길들여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전체주의 사상을 주입하고 무력으로 진압하고 무조건 따르라라고 하면 과연 따라올까 오히려 반발만 더 커지고 부작용만 커질 뿐이다.

중국 정부는 물론 홍콩이 자신들의 땅임으로 통치 방식은 그들에게 달려있지만 중국이 홍콩을 이토록 억압하는 이유는 여기서 홍콩이 혹시라도 독립운동으로 번져서 나라가 된다면 55개 민족이 융합된 중국은 아마 분열 조짐이 일어날 것이다. 과거 소련이 봉괴된 것 처럼 말이다. 그래서 티벳트도 절대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이건 만주 자치구 조선족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하나의 중국 사상을 주입하고 강조하는 건 이런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암튼 유역비는 그동안 과거 배우 송승헌과 열애와 많은 내한으로 한국에서 호감도가 높았는데 이번 홍콩 시위 무력진압 지지발언으로 부정적 시선이 많아졌다. 굳이 디즈니 실사 영화 대작 주연과 개봉을 앞두고 왜 뜬금없는 이런 정치적인 발언을 했는지 아직도 미스터리다. 미국인이지만 태어난 뿌리 주 활동 무대인 중국시장을 의식을 했는지 개인의 소신인지는 알 수 없다. 현재 문제의 유역비 홍콩시위 집압 지지발언 글은 비판 여론을 의식해서 인지 삭제 되었다. 앞으로 뮬란의 흥행 특히 흥행불패 디즈니 실사 영화 한국에서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