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 성폭력 피해자들이 경찰에 직접 신고를 하지 못한 이유는 '112 먹통'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KBS는 강지환의 피해자들이 수차례 112에 신고 전화를 했지만, 전화가 걸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112 긴급전화시스템은 이용하는 통신사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주파수를 잡아 작동하도록 돼 있지만 사각지대가 있었다"며 "긴급전화 통신 규격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다.
휴대폰 긴급전화의 경우 유심을 빼거나 인증받지 않은 단말기도 연결되게 되어있다. 하지만, 신호가 완전히 끊기지 않고 미약하게라도 잡히면 타사 망으로 넘어가지 못해 긴급전화 전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KT 아현 통신구 화재 당시에도 119 전화가 먹통이 되는 사례가 있었다.
신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 팀장은 "가입한 이통사의 신호가 약해 통화하기 어려울 경우 다른 이통사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망 운영을 변경하는 방안, 단말기 표준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위에 내용을 종합해 보면 그럼 119나 112에 전화를 했는데 먹통이 되면 그냥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어야 한다는 건가 일반 사람들의 시각에서는 긴급 전화는 꼭 될 거란 인식이 있다. 그런데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재수가 없으면 긴급 상황이나 범죄에서 도움도 받지 못한다니 어이가 없다.
그리고 하필 강지환 집이 그 사각지대로 먹통이 되었다? 실제로 보도에 따르면 강지환 집은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집에는 SK망 중계기 설치로 SK 통신사만 잘되고 피해자들이 쓰는 KT 신호는 잘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긴급 상황에 유심을 제거 하고 긴급 전화를 하면 걸릴수도 있다는데 누가 그 상황에 그걸 기억하고 있을까 필자도 산이나 시골에 전화를 하다보면 신호가 약하거나 먹통인 경우를 필자도 경험했다. 이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누구나 당할수 있는 일이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누군가는 마지막 희망으로 112나 119 번호로 긴급 전화를 누를 텐데 먹통이 된다면 얼마나 두렵고 좌절을 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