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유망주 김성훈(21)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친구 이정후(키움)이 침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동갑내기에 같은 야구인 2세라는 공통점이 있던 친구였기에 더 애잔한 편지를 띄웠다. 이정후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성훈과 함께 했던 경기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먼저 떠난 친구에게 보내는 글도 적었다.
이정후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성훈과 함께 했던 경기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먼저 떠난 친구에게 보내는 글도 적었다.
먼저 이정후는 "참 같은 게 많았어. 커 오는 환경, 커 가는 과정"이라고 추도문을 시작했다. 둘은 모두 야구 선수 아버지를 뒀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코치, 김성훈은 김민호 KIA 코치의 아들이다. 모두 KBO 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격수다.
이정후는 "내가 너네 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라면서 "너와 같이 이야기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썼다. 이정후는 지난해 한화와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이어 이정후는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너랑 대결할 수 없네"라고 허전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더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라고 절규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같이 있는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게 슬프다"면서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 게 고마워. 내 친구 보고 싶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절친한 동갑내기의 비보에 대한 절절한 심경이었다.
동갑내기 친구로 우리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두 선수가 친했던 모양이다.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갑작스러운 김성훈의 비보에 프로야구계가 슬픔에 잠겼다. 이정후의 글을 보면 두 선수의 인연과 친분이 잘 보여진다.유명 야구 선수의 아들로 비슷한 점도 많았던 둘은 평소에 잘 통했던 것 같다. 지금도 리그 정상급 선수로 잘하고 있는 이정후 선수와 김상훈 선수가 약속한 것 처럼 먼저 세상을 떠난 故 김성훈 선수를 대신해 아버지 이종범을 뛰어넘는 더 좋은 선수가 되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