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가 육아로 인한 고충 없이 그저 행복하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18일 알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를 키우고 계신 여러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시다. 저도 아이 키우는데 안 힘든 건 아니다. 몸도 정신도 당연히 힘들다”라고 시작하는 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알리는 해명에서 먼저 “돈 있어서 이모님 쓰는 거 아니다. 저는 시댁, 친정에서도 도움 받지 못하는 엄마다. 각 가정마다 사정이 있으니 너무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훗날, 도건이가 이 방송을 보고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었구나’ 라고 느끼게 하고 싶진 않다. 육아의 힘듦과 우울감에 잠식당하는 것 보다, 아이의 웃음과 아이가 건강하게 자람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라고 적었다.
이어 알리는 “이별노래만 부르던 제가 제대로 된 사랑을 만났고 그 결실로 결혼과 아이가 태어났다”라며 “무엇보다 기쁘고, 그렇기 때문에 그 행복감을 제가 몸과 정신이 힘들다고 잃고 싶지 않다. 또, 오랜만에 나온 방송에서 저의 힘듦을 토로하고 싶지 않았다”고 육아로 인한 고충이 없다는 말을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알리는 “몇 번 안 나가본 토크 예능이지만 너무 따뜻했고, 크게 웃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더욱 행복했다”라며 “그러니 여러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워킹맘, 육아맘들 파이팅!”이라고 육아로 인한 고충을 겪는 엄마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덧붙였다.
알리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육아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알리는 “아이가 우는데도 화가 나지 않는다. 그게 아이의 언어 같다. 늦은 밤 연습이 끝나고 귀가하면 아이가 깨어있는데 새벽까지 품에 안고 노래를 불러주면 잔다. 피곤하지만 짜증이 나지 않는다. 그저 행복하다”고 육아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모님이 봐주니 육아가 힘들지 않은 것”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고, 이에 알리가 직접 해명을 내놨다.
이하 알리 육아 발언 해명글 전문.
아이를 키우고 계신 여러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세요. 저도 아이 키우는데 안 힘든 건 아니예요.. 몸도 정신도 당연히 힘들죠. 돈 있어서 이모님 쓰는거 아닙니다.
저는 시댁, 친정에서도 도움 받지 못하는 엄마입니다. 각 가정마다 사정이 있으니 너무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돈이 있어 이모님 쓰는데 당연히 안 힘들지 않겠냐.. 제 아이가 이모님 계실 때 심하게 밤중에 잠투정을 할 때면 돈을 떠나 마음이 힘듭니다.
내가 돌봐야하는데, 내일 일을 나가야하니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조절을 못하면 함께하는 배우들과 무대에 피해를 입히는 거니까요. 반복되는 자괴감이 듭니다. 그래도 이모님께서 아이를 너무 좋아해주시니 저도 더더욱 열심히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이와 함께 지냅니다.
저라고 강철은 아닙니다. 비스에서 보고, 들으셨잖아요.. 음정이 얼마나 흔들리던지.. 저로써는 프로답지 못하다는 생각에 방송 나간거 자괴감 들고 죄책감도 듭니다. 하지만 제가 관계자분들께 한 약속이 중요하고 그래서 지켜야하기 때문에 버티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구요. 훗날, 도건이가 이 방송을 보고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었구나 라고 느끼게하고 싶진 않아요.
저로 인해 세상에 나온 아이입니다.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은 아이에게 내가 힘들다고 화내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는 아직 세상을 모르잖아요. 제가 만약 아이에게 힘들다는 표현이나, 화를 내게 된다면 그건 알려줬는데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았을 때일껍니다. 그리고 방송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전 아이의 모든 것이 예쁘고, 아이가 하는 언어들에 귀기울이는 편입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공감대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전 그 ‘힘듬’을 아이의 ‘언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를 이해하게 되서 덜 힘든 것 뿐입니다. 그리고 육아의 힘듬과 우울감에 잠식 당하는 것 보다, 아이의 웃음과 아이가 건강하게 자람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이건 각자의 선택입니다. 전,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후자를 선택하며 살껍니다.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면 반드시 차단할껍니다. 전 처절한 이별노래만 부르던 사람입니다. 그랬던 제가 제대로 된 사랑을 만났고, 그 결실로 결혼과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무엇보다 기쁘고, 그렇기 때문에 그 행복감을 제가 몸과 정신이 힘들다고 잃고 싶지 않습니다.
또, 오랜만에 나온 방송에서 저의 힘듬을 토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몇번 안 나가본 토크 예능이지만 너무 따뜻했고, 크게 웃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더욱 행복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워킹맘, 육아맘들 파이팅! /
그리고 비디오스타에 같이 출연한 가수 손승연은 본인이 알리 결혼의 1등 공신이었다고 밝혔다. 손승연은 알리의 남편과 "평소 친분이 있었는데 , 콕 집어서 언니를 소개해주면 안 되냐고 물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손승연은 알리에게 소개받을 마음이 있냐고 조심스럽게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자 알리가 급하게 전화가 와 지금의 남편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고 털어놨다.
결국 소개팅 이후 만남이 발전돼 알리는 결혼하게 됐다고 전했다. 알리는 손승연에게 소개팅의 답례로 명품가방을 선물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알리는 올해나이 1984년 11월 20일 (만 35세)다. 2009년 '365'일로 데뷔했다. 가창력을 인정받는 가수로, 지난해 제3차 남북정상 회담 당시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됐다. 지난 5월 4년간 사랑을 키워온 회사원 남편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는데, 당시 임신 상태임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알리는 비디오스타 방송에서 육아뿐 아니고 1년 만에 결혼과 임신, 출산을 모두 다 해냈다고 밝히며, 연애 시절 콘서트 도중 남편에게 사랑 고백을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그리고 출산 후 한 달 만에 뮤지컬 ‘레베카’로 복귀한 알리는 열심히 활동중이다.
알리가 공개한 인스타 가족 사진
필자가 볼때는 알리의 해명이 잘못된 부분이 없는 것 같다 방송에서의 발언이나 육아에 대한 생각을 이상하게 보는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다 이게 해명까지 해야하는 논란 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 육아를 꼭 고통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다 .
알리처럼 긍정적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육아를 할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육아는 힘든 것이지만 그것도 부모가 되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리고 필요하면 이모님을 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다 그게 왜 비난의 대상인지 모르겠다. 알리는 평범한 엄마가 아니다 유명한 가수이고 각자 사정이 있고 스케줄 때문에 바쁜 워킹맘이다. 육아를 도와주는 이모나 베이비시터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육아 방식은 모두가 같을 수 없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 있으면 된다. 악플이나 주변 반응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