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살린 귀순병사 오청성이 음주운전으로 입건 되었다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은 최근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가 지난해 12월 15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오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했다. 적발 당시 오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한다.
최초 보도를 통해 오씨는 귀순 후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따고 평소 외제차를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적발 당시 빌린 고급 외제차를 몰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청성은 지난 2017년 11월13일 북한에서 차량을 몰고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오다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았다. 당시 심각한 총상을 입은 오씨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져 화제를 모았다.
오청성은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복부와 우측 골반, 양팔 다리 등을 크게 다쳤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월 24일 국회 정보위에 "오 씨는 우발적으로 남측으로 내려왔다"고 보고했다. 오청성은 귀순전 북한에서도 음주운전 사고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월 국회 정보위에서 오씨가 군 동료와 술을 마시고 사고를 낸 뒤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올해나이 26살로 알려진 오청성은 2018년 6월 하나원을 나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8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량을 2대나 구매해서 팔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청성은 “하나원(북한 이주민 정착지원사무소)을 나올 때 정부로부터 받은 것은 탈북민이 받는 정착금 400만원과 임대주택이 전부였다. 가구, 냉장고 등을 구입하니 남은 돈이 얼마 안 됐다”면서 “한국에서 돈 버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내 힘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에 노가다(막노동)를 했지만, 디스크로 얼마 하지 못했다”며 “현재 사회적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TV조선은 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 '모란봉클럽'에 고정 출연 중인 오청성이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됨에 따라 촬영 분량을 모두 통편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청성은 지난해 5월 '모란봉클럽'에 게스트로 처음 얼굴을 비춘 후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다.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됨에 따라 출연 중인 TV조선 '모란봉클럽'에서도 사실상 퇴출당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강연 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도 가끔 모란봉 클럽에 나와서 방송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음주음전이라니 거기다 북한에서도 음주운전 때문에 우발적으로 판문점을 넘어 온 거라니 충격이다. 생명의 은인 이국종 교수가 열심히 살라고 법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법학개론 책도 선물하고 자필 메모도 주고 했는데 실망이다. 이 소식을 접하면 이국종 교수님의 상실감은 더 할 것 같다. 북한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치더니 한국에서도 또 사고를 이쯤되면 음주운전은 습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