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준(30·본명 방성준·사진)이 “이미 결혼했고, 아내가 출산해 아이도 있다”고 깜짝고백했다.
3일 언론 보도를 통해 “성준이 제대를 5개월여 앞두고 상근예비역으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역병이 상근예비역으로 전환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덧붙여 전환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성준은 2018년 12월 18일 강원 양구의 육군 2사단으로 입대해 현역 복무 중이었다.
이에 성준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성준은 결혼을 했고 아내와 아이가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복무전환신청을 통해 상근예비역이 됐다”고 밝혔다.소속사는 성준의 자필 편지도 공개했다.
성준 결혼 아이 고백 심경 자필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배우 성준 입니다. 평소에도 표현이 서툴렀기에, 전하고 싶은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얼마나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 고민 끝에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현재 저는 대한민국 군인으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입대 즈음, 저는 인생의 큰 변화와 함께 기쁜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평생을 함께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것입니다. 이에 기쁜 마음으로 결혼 계획을 세우던 중 아기의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큰 기쁨이었고 기적이자 축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바로 군 입대를 하게 되면서 제 인생에 찾아온 소중한 두 사람에 대한 보호를 우선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법적 절차는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되, 많은 분들에게 직접 인사를 드려야 하는 결혼식은 진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입대를 앞두고 있던 저로서는 최선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났고, 최근 제가 없이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할 아내가 걱정이 되어 복무 전환 신청을 해서 현재 상근으로 남은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미숙한 초보 가장으로서 가족을 조금 더 가까이서 지키고 싶었고, 이를 계기로 여러분들께도 부득이 조금은 늦어버린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기쁘고 좋은 소식이지만, 그 시기 바로 전달해드리지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초보 가장으로서 잘 해내고 싶었던 저의 이야기도 조금은 이해해 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저는 남은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다시 배우 성준으로, 가장으로도 지금보다 더 단단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2020년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저 역시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한편 모델 출신인 성준은 올해나이 30세로 김우빈, 김영광, 이솜, 홍종현, 이수혁 등 많은 청춘 스타를 배출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2011)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 ‘연애의 발견’, ‘구가의서’,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하이드 지킬, 나’, ‘상류사회’, ‘마담 앙트완’, ‘완벽한 아내’ 등에 출연했다. 입대 전 사전제작 드라마 ‘모히또’ 촬영도 모두 마쳤지만, 편성 불발로 ‘모히또’는 미방영된 상태다. 또한 성준은 영화 ‘명왕성’, ‘무서운 이야기2’, ‘나는 공무원이다’, ‘악녀’ 등에도 출연했다.
배우 성준이 복무가 전환되어 앞으로 하게 되는 상근 예비역은 대한민국의 병역 제도로, 현역병과 같이 기초군사교육(육군은 5주, 해군은 6주 , 해병대는 7주)을 마친 후, 집에서 출·퇴근하며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복무지는 집근처 군부대나 예비군 중대이고, 복무기간은 육군 현역병과 동일하다. 상근예비역은 군인 신분이며 계급은 육군 현역병과 동일하게 진급되고 복무기간이 끝나면 전역증을 받는다. (사회복무요원과 같다고 오해하는데 다르다.)
기초군사교육을 마친후 집에서 출퇴근 가능한 거리의 군 부대에 배치되는데, 그 부대에서 근무하는 상근예비역은 '대대상근'이라하고, 그 부대 예하의 예비군 중대(대개는 읍면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으며 예비군 업무를 함)에 배치되어 근무하는 상근예비역은 '동대상근' 이라 한다.
선발 방법은 거주지별로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에서 학력, 신체등위, 연령 등 자질을 고려한 선발순위에 의거 전산 선발되나, 자녀를 양육하고 있고 그외 조건이 맞을 경우 선발 신청이 가능하다. 성준의 경우 결혼과 자녀 양육에 해당되는 것 같다.
필자도 성준의 깜짝 결혼과 아이가 있다는 사실의 고백에 조금 놀라웠다. 하지만 사람이 자신의 뜻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살면서 그렇지 못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 성준이 나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입대전 사랑의 결실로 아이가 생겼는데 오히려 당황하지 않고 결혼을 하고 아이도 책임지는 모습이 오히려 좋아보인다. 이렇게 개인사인 결혼과 아이를 밝히기 까지 물론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성준의 심경이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