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4일(이하 현지 시각) 숀 코리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어제 밤 코로나 19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대통령은 (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결과 오늘 밤 음성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브라질 대표단과 만찬을 가진 뒤 일주일 동안 아무런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저녁 식사를 가졌는데 이 때 당시 만찬 테이블에 함께했던 한 인사가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AP통신은 주미 브라질 대사관을 인용해 네스투르 포르스테르 브라질 대리대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만일에 대비해 한 차례 더 검사해보기로 했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8일에도 최소 3명의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보수단체 행사 참석을 비롯해 외부일정을 소화하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져왔다.
딸 이방카 옆에 서 있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피터 더튼 호주 내무부 장관 사진 속 대머리 남성이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 역시 접촉자의 범위에 들어갔다. 최근 만난 피터 더튼 호주 내무부 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가 예방 차원에서 백악관으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했다고 보도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백악관 의료 참모진들이 이방카 트럼프가 자가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모습
백악관은 전날까지만 해도 바인가르텐 국장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와 거의 접촉이 없었다며 지금으로선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인물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이 보도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다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19 검사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결국 검사를 받아보겠다고 밝혔고 이날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번 검사 결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우려를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외부 인사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비슷한 논란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4일 2800명을 넘었다. CNN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지역 보건당국의 현황(동부시간 14일 오후 9시 기준)을 집계한 결과, 2816명이 감염됐고, 사망자는 58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도 코로나19를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유럽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캐나다는 총리 부인이 확진을 받았고 세계의 정치인과 국가 지도자들은 직업상 세계 여러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확진자와 접촉할 빈도가 누구보다 높을 것이다. 음성이 나와도 지속적인 검사가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가 빨리 끝나길 모두가 바라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약이나 백신이 빨리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