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한 스쿨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던 운전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초등학생을 뒤에서 차로 치는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며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뉴시스가 문의한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살인미수"라는 일각의 시선에 동의한 반면, 딸을 때린 아이를 잡으려고 급하게 운전하다가 실수로 사고를 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1시45분께 경주시 동천동 동천초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했다. SUV 운전자인 40대 초반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남자아이(초2)를 뒤에서 들이받았다.남자아이의 누나는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영상을 올리며 "남동생이 운전자의 자녀(5살)와 다퉜는데 운전자가 뒤쫓아와서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피해 아이의 누나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SNS에 사고 영상과 글을 올리며 "무언가 부딪혔다는 느낌이 들면 엄청 급하게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는데 영상 속 운전자는 거침없이 엑셀을 밟고 지나간다"고 주장했다.이어 "차에 내려서도 아이에게 괜찮냐 소리 한마디도 안하고 119 신고도 다른 목격자가 해주셨다"며 "자전거가 왼쪽으로 넘어갔다면 정말 끔찍하다. 이건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분노했다.
해당 운전자는 피해 아이인 A(9)군이 인근 놀이터에서 자신의 딸 B(5)양을 때린 후 도망가자 화가 나 쫓아가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스쿨존 사고 영상 비디오머그
한편 경찰은 합동수사팀을 꾸려 고의성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북 경주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은 목격자 조사나 블랙박스 확인 등 증거수집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영상을 본 후 살인미수라며 분노하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하루 종일 실검에 떠 있어서 무슨 일인가 봤더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아무리 5살 짜리 자기자식이 맞았다고 해도 9살인지 10살인 남자아이를 차로 뒤에서 충돌 사고를 내다니 영상을 몇번을 봤지만 이건 정말 해서는 안되는 짓 같다.
자전거 탄 아이 부모한테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따지고 혼내고 훈육하면 될 일을 순간 감정을 참지 못해서 이게 뭐하는 건지 고의성을 따지고 있던데 정말 다시 봐도 아찔한 사고 장면이다 잘못하면 자전거 탄 아이가 크게 다칠수 있었을 것 같다 자기 자식도 귀하지만 남의 자식도 귀하다는 걸 왜 모르는 걸까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