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KBS 공채 출신 프리랜서 개그맨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2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이 개그맨은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았다. 이를 두고 용의자가 KBS 직원이라는 보도도 있었으나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전날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용의자는 KBS에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사원)으로 알려졌다"고 썼다.이에 대해 KBS는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KBS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로 KBS 공채 32기 개그맨 A씨를 지목하며 실명을 공개했다. 가세연은 2일 방송 화면에 ‘충격 단독 화장실 몰카 KBS 공채 개그맨'을 큰 제목으로 '정치는 개그하고 개콘은 범죄하네’라는 자막을 붙여 주목받았다.
가세연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KBS 공채 32기 개그맨 A"이라는 글과 함께 그의 사진을 게재했다. 가세연이 지목한 개그맨 박대승이다.
가세연 측은 해당 개그맨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는 것과 관련 “실명 공개가 안 되면 다른 사람이 의심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이 방송이 나간후 개그맨 박대승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그리고 신인 개그맨 박대승의 아버지가 ‘개그콘서트’의 ‘몰래온 당신’ 코너에 출연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새삼 화제다. 가세연은 해당 인물의 SNS 사진(투표인증샷) 한 장을 공유한 뒤 “2017년 5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찍었나요? 손에 투표 도장 1개를 자랑스럽게 인증하는 모습. 아주 인상적이네요~”라고 적었다.
지난 5월 8일 방송한 ‘개그콘서트’의 ‘몰래온 당신’ 코너에는 KBS 32기 공개 개그맨 박대승의 아버지가 출연해 그가 개그맨 준비로 힘들어했던 사연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박대승의 아버지는 정체를 숨기고 출연했는데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단 말을 해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당시 개그맨 시험을 10번 연속으로 낙방해 힘들었던 자식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박대승은 지난 2018년 KBS 연예대상에서 지난 2007년부터 매 해마다 개그맨 시험을 봤다는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개그맨 박대승은 올해나이 1990년생으로 나이는 31세다. 개그맨의 꿈에 계속해서 도전했고 마침내 이정인, 송이지, 엄지윤, 전수희, 이가은, 정진하 등 10명과 함께 KBS 3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박대승 고향은 서울이며 학력은 미공개다.
그는 개그맨으로 왕성한 연예활동을 하며 SNS에 소식을 알려왔다. 그러나 2일 자신의 계정을 돌연 비공개로 전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KBS는 지난 1982년 1기 공채 개그맨 선발을 시작으로 매년 개그맨을 뽑고 있었으나 지난 2016년 31기를 뽑은 뒤 공채 선발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018년 32기 공채를 마지막으로 공채 개그맨을 선발하지 않고 있다.
아직 현재KBS와 박대승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필자도 이 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KBS공채 개그맨이 여자 화장실에 몰카라니 어이가 없다 어렵게 공채 개그맨 시험까지 붙었으면 열심히 활동을 해도 모자른데 이런 범죄를 저지르다니 실망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 정치적 성향이 이 문제에서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이 사건의 본질은 KBS 공채 개그맨이 화장실 몰카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KBS는 몰카 범죄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공식입장을 빨리 내놓는 것이 이번 사건에 대한 공영방송의 자세일 것이다. 다시는 이런 화장실 몰카같은 범죄가 생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가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 측이 다시 한번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3일 오후 KBS 측은 "불법 촬영기기 사건의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발견 즉시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번의 공식입장이 과연 이번 몰카 사건에 대한 KBS의 대한 네티즌들과 불만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