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는 23일 DJ를 맡은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 생방송에 지각했다.
정은지가 늦잠으로 지각한 이날 가요광장 오프닝을 이전 시간대 프로그램 DJ인 개그맨 박명수가 대신 맡았다. 박명수는 “정은지가 아닌 박명수다”라고 운을 뗀 뒤 “정은지 씨가 부득이한 사정은 아니고 조금 늦게 나왔는지 아직 도착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찍 일찍 다니지 왜 그러나 모르겠다. 이따가 이유를 들어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정은지는 오프닝곡이 나오는 도중에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노래가 끝난 뒤 박명수는 정은지이게 “왜 이렇게 집에서 늦게 나왔냐”고 물었다. 이에 정은지는 “제가 어제 잠을 못 잤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그럴 거면 빨리 말해, 개편 때 정리하게”라며 독설을 했다. 이를 들은 정은지는 “변명 못 한다. 다음에는 늦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털어놨다.박명수는 거듭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고, 정은지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사죄했다.
박명수가 떠난 뒤 정은지는 지각 사태에 대해 재차 언급하며 “1분, 2분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재차 사과했다.
아울러 정은지는 “이렇게 에피소드가 생기니 매일 생방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알람을 5분 더 일찍 맞춰놓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은지는 지난해 7월부터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방송되는 ‘정은지의 가요광장’ DJ를 맡고 있다. 라디오 DJ는 매일 생방송을 하기 때문에 보통의 정신력과 사명감 없이는 힘들 것이다. 정은지도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은지도 지각을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닐 것이다. 앞에서의 해명처럼 잠을 못자고 늦잠을 자게 된 나름에 사정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정은지도 이번 지각 논란을 계기로 라디오 DJ에 대해 많은 생각과 책임감을 느끼길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