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40분쯤 정두언 전 의원이 유서를 남기고 산에 갔다는 부인의 신고를 받고 북한산 자락길을 수색해 오후 4시 25분쯤 시신을 찾아냈다. 시신 주변을 수색해 정 전 의원 휴대폰도 발견.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4분쯤 정 전 의원 시신을 운구해 앰뷸런스에 실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다.
고 정두언 의원 이송에 앞서 묵념하는 과학수사 대원들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산에서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과학수사 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한 뒤 고인을 애도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정 전 의원에 대한 검안과 본인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언 의원은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었다. 정두언 전 의원은 과거에도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실패했고 이후 정 전 의원은 ‘다시 태어난 삶’이라며 제2의 생을 살았다고 한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마포구에 일식집을 차리기도 했고 사고가 나기 하루 전까지도 방송, 라디오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낙선 후 방송에서는 날카로운 정치 평론으로 사람들에게 보수에 바른입으로 불리기도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이 남긴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유족들이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7대, 18대, 19대 한나라당 및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