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과 어머니의 집이 새롭게 태어났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유재환이 정리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유재환은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어머니가 예전에 암 선고를 받으시고 7년 동안 치료에 매진했다. 도움을 요청하고자 의뢰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단촐하게 살았지만 이사를 하면서 짐이 늘었다. 엄마는 편찮으시고 나는 일을 하느라 정리를 할 시간이 없다"고 털어놨다.
유재환 어머니는 "옛날부터 내가 찜질방, 레스토랑, 스테이크 하우스 등 장사를 많이 했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나가서 저녁 늦게 들어왔다"고 유재환이 스스로 자랐다면서 "내 죄다"라고 말했다. 유재환은 "엄마는 나에게 있어서 천재다. 단 한 번도 아버지의 빈 자리를 느낄 수 없게 엄마가 열심히 사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환의 집은 앤티크 물건으로 꽉 차 있었다. 유재환은 "내 마음이 불편했다. 내가 (어머니에게) 침대를 사드린다고 말했지만 싫다고 했다. 왜 소파가 좋았는지 궁금했다"고 했고, 유재환 어머니는 "장사를 하고 온 후에 TV를 보면서 자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이제는 편하게 자게 하고 싶다. 부탁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정리를 마친 후 유재환의 집은 이른바 '부잣집 드라마 세트장'처럼 변신했다. 거실 창을 가로막고 있던 장식장은 다른 곳으로 옮겨져 채광이 가득한 집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를 본 유재환 어머니는 "여기가 왜 환해졌지?"라고 놀라며 부잣집 사모님 상황극을 펼쳤다. 유재환 어머니는 정리된 집에서 오래된 지폐를 찾기도 했다.
주방은 모델하우스 느낌으로 변했다. 어지러진 조리도구와 조미료 등은 수납장에 들어갔고, 냉장고 속 음식들은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게 제조일 라벨링이 큰 글씨로 돼 있었다. 거실의 담금주 책장은 주방 베란다로 옮겨졌다.
그리고 유재환이 쓰던 안방은 어머니만의 방으로 재탄생했다. 유재환은 "미안해요 어머니"라며 오열했고, 유재환 어머니도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돼"라며 눈물을 훔쳤다. 박나래 역시 장사하며 불편하게 살던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유재환과 유재환 어머니는 서로 미안하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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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어머니의 소파가 있던 애매한 침실은 유재환을 위한 서재로 바뀌었다. 유재환은 "윤도현, 김재환, 노을 강균성, B1A4 산들을 초대하고 싶다"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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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유재환은 집안 정리 중 앨범을 발견하고 이내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유재환은 “방송에서 처음 얘기하는 거다. 아버지란 존재가 나에게 트라우마였다”면서 “(아버지로부터) 폭력적인 행위들을 겪어서 굉장히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유재환은 “처음으로 공황장애란 단어를 알고서 느낀 게, 아버지가 과거에 일을 하고 와서 초인종 벨을 눌렀던 때였단 걸 알았다”며 “나도, 엄마도 벨소리를 못 듣는다. (아직도)너무 힘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환은 “제가 웃고 있으니까 밝게 잘 자란 줄 아는데, 사람들이란게 가슴 뚜껑 열어보면 안 끓는 냄비가 없다더라. 저마다 다들 사정들이 있으니까”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은 1989년생으로 올해 32세다. 어머니와 살고 있는 집은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위치와 가격은 인천 송도 웰카운티로 가격은 5억~8억 사이라고 한다. 필자도 유재환의 가족사 이야기를 듣고 참 가슴이 아팠다. 유재환의 말처럼 집마다 말 못할 가족사 사연은 하나씩 다 있을 것이다. 이제 잘 정리된 어머니와 집에서 행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