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이대호 반박 기자회견 풀영상 판공비 셀프 인상 논란 사실 아냐 해명 총정리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이대호 회장이 판공비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인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의 판공비 논란과 관련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이대호가 회장을 맡은 이후 판공비가 기존의 2배 이상인 6천만 원으로 증액된 것이 이른바 '셀프 인상'이었느냐는 점과 왜 투명하게 써야 할 판공비를 법인 카드가 아닌 개인 계좌로 받아서 썼느냐는 점이다.

이대호는 2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로즈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자신을 둘러싼 셀프 판공비 인상 등에 대한 의혹에 입을 열었다. 이대호는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겠지만 협회 판공비를 6천만 원으로 '셀프 인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일 김태현 선수협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지급 및 법인카드 개인 사용 의혹이 불거졌다. 이어 선수협 회장인 이대호가 기존 3000만원의 판공비를 6000만원으로 인상해 개인 계좌로 입금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날 이대호는 "저의 판공비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대호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하고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이에 회장직 선출에 힘을 싣고자 회장 판공비 인상에 대한 의견이 모였고, 의사 결정을 위해 2019년 3월 18일 임시 이사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2019년 3월 18일 개최된 임시 이사회에서 참석자 30명 중 과반의 찬성으로 기존 연 판공비를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증액하는 것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다른 선수가 당선됐다면 그 선수가 회장으로 판공비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누가 당선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의 이익만을 위해 판공비를 스스로 인상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법인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판공비를 사용한 점과 증빙 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해명했다. 그는 "역대 회장 및 이사진에게 지급되는 비용을 판공비로 명명하기는 했으나 회장 및 이사진의 보수 및 급여로 분류해 세금 공제 후 지급되고 있다. 판공비 외에 별도로 지급되는 수당이 전혀 없다. 이 관행이 문제가 된다면 조속히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대호는 "판공비 액수와 관련해 '너무 많은 금액을 지급받는 것이 아니냐'는 질타에 대해서는 당시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조금 더 깊게 생각해야 했다"라며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 논란이 된 판공비의 뜻은 예산서상에는 '업무추진비'로 표기한다. 판공비는 회사 또는 기관에서 업무 수행을 위해 발생하는 비용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사적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영수증 등의 증빙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선수협 판공비 관련 이대호 기자회견_풀영상 / SBS

이대호의 해명을 들어보면 억울한 부분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적어도 셀프 인상은 아닌 듯 하다. 진짜 깔끔하게 의혹을 벗어날려면 6천만원의 판공비에 대한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첨부해 사용 내역을 공개한다면 풀릴 것 같다. 그리고 판공비 말고 따로 수당이 없다니 이것도 놀랍다. 이런 선수협 회장 감투는 진짜 안하는게 선수 입장에서는 편할 것 같다. 좋은 일보다 비난을 더 많이 듣는 자리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