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 솔비(37·사진)가 케이크 디자인 표절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솔비는 30일 개인 SNS에 케이크 사진 여럿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 자신의 작품에 대해 “2020년도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상처와 아픔이 가득한 한 해였다. 화려해 보이는 외면과 다르게 상처받고 미완성의 불안정한 케이크 모습은 2020년도를 겪은 현대인들의 초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획일화된 케이크를 보니 팝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떠올랐다”며 “팝아트가 가진 경쾌하고 화려한 형태의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과 고독이 감사와 축하의 순기능을 잃어버린 환영받지 못한 나의 케이크에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프쿤스. 표절하고 싶었다면 내가 그를 선택했을까?”라고 반문했다.또 그는 “코로나로 인해 기능을 잃어버린 세상처럼 2020년 마지막 날, 나도 케이크도 그 기능을 상실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끝으로 “마르셀 뒤샹은 변기를 보니 샘이 떠올랐다. 제프쿤스는 찰흙을 보니 조각품이 떠올랐다. 난 그의 조각품을 보니 케이크가 떠올랐다. 앤디 워홀의 영상을 보니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이제 다시 케이크를 보니 2020년 많은 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말을 덧붙인 그는 자신의 글을 영문으로도 적어 함께 올렸다.
필자는 미술은 잘 알지 못해서 솔비의 이번 심경도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아마 대다수의 네티즌들도 설명을 해도 잘 모를 것이다. 솔비는 자신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억울하고 답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심경 토로가 과연 표절 논란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