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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라소다 별세 심장마비 사망 나이 향년93세 박찬호 인스타 추모 은사 인연 다저스 전 감독 커리어 총정리

메이저리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은사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인 토미 라소다 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이 93세로 별세했다.

외신에 따르면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은 7일(현지시간) 밤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다저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라소다 전 감독이 캘리포니아주 풀러턴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라소다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건강 문제로 입원한 뒤 약 두 달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며칠 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지만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지난 1949년 다저스로 이적 후 195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소다는 현역 시절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라소다는 메이저리그에서 큰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달랐다. 선수 은퇴 후 1960년부터 스카우트와 마이너리그 감독 등을 거친 라소다는 197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1996시즌 심장병으로 중도 사퇴할 때까지 21년간 다저스 감독으로 활동했다.

토미 라소다는 감독 재임 기간 다저스를 1981년과 1988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두 차례 올려놨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두 번 받는 등 MLB 명장으로 평가받았다. 라소다 전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1997년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구단 고문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대표팀 감독을 맡아 우승을 일궈내 미국에 금메달을 안기기도 한 메이저리그 명장 감독이였다.

토미라소다의 별세 소식에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 회장은 "라소다는 훌륭한 야구 홍보대사였고, 선수들과 코치의 멘토였다"며 "그는 항상 팬들을 위해 시간을 내 사인을 해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두가)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라소다만큼 다저스 정신을 구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그는 결정적 순간에 팀을 승리로 이끄는 챔피언이었다"고 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해 6월 미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할아버지뻘인 라소다 감독은 마치 동년배처럼 친구같이 대해줬다"고 회고했다.박찬호와 토미라소다 감독의 인연도 특별하다. 라소다 전 감독은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 선수를 지도했다. MLB 투수로 통산 124승을 달성한 박찬호는 자신을 물심양면 지도한 라소다 전 감독을 양아버지로 여겼다.

그리고 박찬호(48)가 토미 라소다 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전 감독을 추모했다. 박찬호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떤 말로 이 슬픔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27년 동안 내게 사랑을 준 전설적인 야구인 라소다 감독님이 새로운 세상으로 가셨다. 마음이 무겁고 슬픔이 깊어지는 건, 그가 내게 준 사랑과 추억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병문안도 가지 못했다.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듣지 못해 더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인이 되신 라소다 감독의 명복을 빌며 그의 업적과 야구사랑, 삶의 열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사랑하는 레전드 라소다 감독님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인스타에 남긴 박찬호의 추모 글만 봐도 라소다 감독과의 인연과  안타까운 비보에 슬픔이 잘 나타난다. 필자도 박찬호 전성기 시절 라소타 감독이 박찬호를 특별히 아끼고 칭찬 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부디 하늘 나라에서는 편안하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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