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정수가 과거 쓴 블로그 글로 '층간소음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최근 이휘재 문정원 부부와 안상태 등 연예인들의 층간소음 논란으로 이정수의 블로그 글이 다시 회자됐다. 개그맨 이정수가 과거 층간소음으로 사과한 일이 재조명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층간소음 역대급 레전드 연예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이정수가 2년 전 자신의 블로그에 쓴 게시물 캡처본이 담겨있다.
이정수는 해당 게시물에 어른과 아이들이 모여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새벽까지 홈 파티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정수는 “사실 어제 그렇게 놀던 중 아랫집에서 인터폰이 와서 난리를 쳤다. 너무 죄송하더라. 아이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폭주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이후 이정수는 층간소음이 걱정될 때는 아랫집을 찾아가 양해를 구하며 작은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그러면서 “아랫층과도 이렇게 평화롭게 지냅니다”라고 설명했다.
블로그 글이 화제가 된 이후 이정수는 17일 엑스포츠뉴스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정수는 "2년 전 쯤 쓴 글인 것 같다. 처음엔 층간소음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랫집에서 연락이 왔고, 다음날 가서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을 드렸다. 그 이후에 '오늘 조금 시끄럽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면 다음날 먼저 찾아가서 괜찮으셨냐고 묻고, 선물도 조금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아랫집에서 계속 괜찮다고 했고, 저희 가족이 조심하면서 서로 친하게 지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안부도 묻는 사이였다"며 "아랫집 가족분이 음식을 나눠준 적도 있었다. 블로그에 해당 글도 올렸다"는 말로 아랫집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현재는 1층으로 이사를 한 상태다. 이정수는 "지난해 5월 1층으로 이사를 했다. 층간소음에 경각심을 갖고, 신경을 쓰면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리고 개그맨 이정수가 층간소음과 관련해 과거 살던 아파트를 찾아가 재차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정수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다시 마치 피해자인 듯한 분이 다시 세세한 반박 글을 올리셔서 진짜 너무 놀랐다”며 “그래서 너무 놀라 바로 해명을 해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에 작성자가 누군지 모르니 해명을 못 하겠어서 오늘 예전 아파트에 다녀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거주하던 집의 앞집, 아랫집을 찾아갔지만 모두들 층간소음을 느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제 저의 층간 소음이 논란이 되고 진짜 많이 놀랐다. 솔직히 층간소음 레전드라고 불릴 만큼 처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정수는 또 “난 층간소음이 없었다는 취지를 어필하려는 게 아니라 제 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놀라고 화가 나셨을 분들에게 사과하기 전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는 게 먼저여서 그렇게 한 후 사죄의 글을 쓰느라 이렇게 늦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사실 싸움을 못한다. 저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려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도 저는 잘 못한다. 어차피 제가 질 거다. 논쟁을 못한다. 원하시면 원하는 만큼 바로 사과할 생각이다. 혹시나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이 있으시면 연락달라. 끝까지 사과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정수는 “청계천에서 자리를 빼앗겼다는 커플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덧붙이며 “고흥에서 올라오신 장인, 장모님께 청계천을 구경시켜드리겠다는 의욕에 커플의 마음을 살피지 못했다. 그 커플이 저희 가족을 배려했다고 착각했다. 생각이 짧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정수는 1979년11월18일생 올해 나이 43세다. 서울 출신으로 지난 2002년 KBS 17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우격다짐' 코너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으며 현재는 다수의 강연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그리고 이정수는 지난 2013년 일반인 아내 이은진 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딸 리예와 작년 12월 7일 출산한 아들 이로이를 두고 있다.
요즘 연예인들이 층간 소음 이슈가 화제다. 이정수의 블로그 글을 보면 충분히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층간소음 사례였다. 이정수 처럼 이해심 많은 좋은 이웃을 만나서 층간소음으로 싸우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복불복이다. 아마 이해보다 싸우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암튼 지금이라도 연예인 이슈로만 끝나지 않고 층간 소음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