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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양현종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1년 스플릿 계약 연봉 커리어 나이 텍사스와 인연 메이저리그 도전 총정리

양현종(33)의 미국 진출 꿈이 이루어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텍사스는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양현종, 포수 겸 1루수 존 힉스, 내야수 브록 홀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스프링캠프에도 초청된다.

MLB닷컴에 따르면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승격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에 올라가면 연봉 130만 달러(약 14억4000만원)를 받는다. 성적에 따른 보너스 55만 달러(약 6억1000만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최대 185만 달러(약 20억5000만원)의 계약인 셈이다.

다소 늦었지만, 양현종이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양현종과 계약했음을 발표했다. 스프링 캠프 초청권이 포함되어 있으며, 메이저리그 진입 여부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이다.

양현종은 2007년 2차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통산 425경기 147승95패9홀드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는 11승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1라운드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후 줄곧 KIA에서만 뛰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다시 미국 진출을 타진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느리게 흘러가면서 해가 바뀌고도 양현종의 계약에도 큰 진전은 없었다. 그래도 양현종은 포기하지 않았다. 원소속팀인 KIA와 협상도 접고 미국 진출에 집중했다. 선발 보장,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 조건도 모두 내려놓고 꿈을 향한 도전을 계속했다.

마침내 새로운 문이 열렸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양현종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경쟁을 통해 메이저리그 승격에 도전하게 됐다. MLB닷컴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다면 선발 로테이션이나 불펜에 깊이를 더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텍사스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사실 레인저스와 양현종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2015년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한 두 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김광현(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이었다. 당시의 포스팅 시스템은 메이저리그 30팀 중 이적료를 가장 많이 신청한 팀이 단독 협상을 진행해 계약이 성사될 경우 그 이적료를 이전 소속 팀에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이 때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협상이 결렬되었으며, 양현종의 경우 단독 협상권을 따낸 팀이 공개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에서 응찰 금액이 만족스럽지 못하여 이적을 허가하지 않은 것이었다. 이 때 공개되지 않았던 팀이 바로 레인저스였다.

텍사스의 선발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 3명만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있다. 양현종은 남은 자리를 두고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등과 다툴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포트워스 스타 텔례그램은 13일(한국시가) 텍사스 선발 투수 한 자리를 놓고 양현종, 더닝, 카일 코디가 경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쳬는 텍사스 선발 투수 4명은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카일 깁슨, 아리하라 코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 조던 라일즈가 그들이다.

이 매체는 제 5선발 경쟁구도에서도 더닝과 코디가 앞서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모두 토미 존 수술 전력자들이어서 투구 이닝수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전력투구를 해 코치진에 강한 인상을 줘야 한다. 양현종은 40인 로스터 선수가 아니기때문에 이들과의 경쟁에서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

양현종을 비롯해 이들도 스프링캠프에서 잘 던질 경우 텍사스는 6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에는 이렇다할 좌완 투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양현종에게는 유리하다.

설사 양현종이 선발에 들지 못한다 해도 불펜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계약을 했던 김광현도 처음 세인트라이스로 왔을때 마무리 부터 시작했던 것을 보면 메이저리그로 콜업이 되더라도 처음부터 선발의 기회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텍사스의 선수층이 그리 두텁지 않기 때문에 양현종이 40인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이는 물론 양현종이 인상적인 투구를 한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하다.

한편, 텍사스는 1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국내에서 훈련해온 양현종도 곧 미국으로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나이 33세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1년 짜리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이라 정식 메이저리그 입성이라는 길이 아직 열리지 않았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제 남은 건 양현종이 하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리빌딩 수준의 팀 상황도 고려해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성을 두고 텍사스를 선택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연봉을 무시할 수 없다 연봉이 높을 수록 기회가 더 많다. 이건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코로나라는 변수가 아직도 존재하며 언제든지 기존 주전 선수들이 이탈 할 수 있다.

작년 김광현의 활약과 기회가 빨리 온 것도 코로나라는 변수가 분명 작용했다. 암튼 이번 양현종의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에 대해 많은 국내 팬들은 자존심도 상하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미국을 가야하냐는 반응도 많았지만 그만큼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미국 무대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 본인의 선택이며 결코 쉽지 도전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앞으로 행보를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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