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출신 길(본면 길성준)을 둘러싼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길 측은 이를 모두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길 측은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만 탱크가 주장한 유튜브 영상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 매니저와 프로듀서팀 매직맨션 메인 작곡가로 활동했던 분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실과 다른 억측은 자제 부탁한다"고 했다. 그리고 텡크의 폭로에 대해 입장 발표와 법적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 논란의 시작은 이렇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TANK_KPOP'(탱크 케이팝)에 '음주운전 3번/여성혐오/매니저 폭행/원나잇/협박/노동착취/언어폭력/범죄자 [여러분은 지금도 속고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안진웅)는 이 영상을 통해 해당 프로듀서가 매니저를 폭행하고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었으며 1년간 자신을 비롯한 사람들을 계약서 없이 노예처럼 부렸지만 어떠한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탱크의 폭로 영상에는 직접 폭로 당사자의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5'를 언급해 길을 저격한 것임을 추측케 했다. 탱크는 "당신과 연관돼 극단적 선택한 사람이 벌써 3명"이라며 "아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셔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동시에 사귄 4명의 여자친구 중에 고(故) 오인혜가 있었다며, 오인혜를 향해 언어 폭력을 행사한 모습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길이 집청소를 해주는 오인혜를 향해 "X나 시끄럽네 XX"라며 욕설을 했다는 것. 또한 아이유가 노래방에서 길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내자 "지X하네, XX년"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일할 당시 길이 '무한도전' 연습실에 탱크와 프로듀서 3명을 사실상 가둬놓고 120만 원이 들어있는 체크카드를 주면서 4개월간 식비로 쓰라고 했다며 노동착취도 주장했다. 길은 곡이 마음에 안 들면 언어 폭력과 신체적 폭행까지 서슴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길의 법적대응 시사 이후 길에 대해 폭로했던 프로듀서 탱크(안진웅)가 고인을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앞서 자신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탱크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질책하신 부분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모두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탱크는 "많은 분들이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셨다. 이 영상을 통해서 진지하게 사과드리고자 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탱크는 "첫번째로 고인이 되신 그 분들을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인 언급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탱크는 앞서 공개했던 폭로 영상에서 세상을 떠난 가수 故 우혜미와 배우 故 오인혜를 언급했었다.
그는 "사실을 돌이켜보니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분들을 이용했다. 영상을 찍었을 때 굉장히 흥분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실명이 아닌 가명이라도 써서 전달을 해야 했던 부분이었는지, 아예 건드리지 말았어야 하는 부분인지에 대해 배움이 부족했다.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탱크는 길의 사생활에 대해 폭로하며 가수 아이유, 장기하 등 사건과 관계 없는 다른 연예인 실명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제가 백 번 잘못한 일이다. 조금이라도 더 사실들을 끌어모아 어떤 분을 두 번 다시 복귀할 수 없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굉장히 화가 나 있는 상태였고,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탱크는 억울함을 풀고 복수하고 싶어 길에 대한 폭로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탱크는 "제가 보고 겪은 모든 사실들을 그 영상에 담아내 정의를 실현하기 보다 저의 억울함을 풀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리고 복수하고 싶었다. 아주 긴 시간 동안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 사람 밑에서 일하면서 돈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깊은 설움들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보고 들은 것들을 싹 동원해서 그분을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며 "이 부분은 제가 폭로한 게 아니라 욕을 한 것"이라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했다. 탱크는자신이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필요하다면 법적 책임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겠다. 법원에 가서 벌금을 물어야 한다면 마땅히 법의 심판을 받겠다"면서도 자신의 폭로 내용에 대해 "다 사실이다" 그 사실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저는 흥분을 했고, 너무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탱크는 "이후 이 내용에 관한 추가 동영상은 없을 것이며, 앞으로 말할 때 더 생각하고 고민하는 제가 되겠다"는 글을 덧붙였다. 한편 탱크는 '새벽 가로수길' '아무런 말들도' '냉장고' 등을 작곡한 프로듀서이자 가수다.
최근 스포츠와 더블어 연예계도 매일 폭로로 조용한 날이 없는 것 같다. 탱크의 폭로내용을 보면 충격적이다. 그러나 현재는 팅크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탱크는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고 했지만 제3자 입장에서 사실여부를 판단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폭로를 하더라도 이미 고인이 된 사람들과 아이유와 장기하 등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경솔해 보인다. 그리고 길의 입장에서는 법적대응을 시사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폭로를 한 탱크도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전한 만큼 앞으로 이 논란이 어떻게 끝날지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