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역주행 1위를 기록하며 군통령 신화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 발매한 노래‘롤린’으로 음원 역주행의 희망의 아이콘이 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11일 오후 12시 기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1위에 동시 랭크되며 새로운 대세돌임을 입증했다. 특히 한국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차트 개편 이후 걸그룹이 24Hits 1위에 랭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용감한형제 프로듀서가 이끄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으로 2011년 데뷔했다. 하지만 10년 동안 잘 뜨지 못해 멤버 숫자는 점점 줄어서 마지막으로 남은 브레이브걸스 4인조가 되었다. 멤버 유정은 1991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31세로 2016년 브레이브걸스 2기로 합류했다. 학력은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로 알려졌다. 포켓몬스터 꼬부기를 닮은 외모와 보는 사람도 행복하게 하는 눈웃음으로 팬들 사이에서 ‘꼬북좌’라는 별명을 얻었다.
팀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맴버 민영은 1990년생으로 한국나이로 32세다. 별명은 특유의 고음 소화 능력 때문에 메보좌다. 맴버 은지는 1992년생 한국나이로 30세다 별명은 큰 눈이 매력 포인트로 왕눈좌다. 팀에서 막내 멤버 유나는 1993년생으로 한국나이로 29세다 단발이 잘 어울려서 단발좌라는 별명이 있다.
[MV] 브레이브걸스 (Brave Girls) - 롤린 (Rollin') (Clean ver.) 5인조 활동 버전
[MV] Brave Girls(브레이브걸스) _ Rollin'(롤린) (New Version) 4인조 멤버 버전
‘롤린’은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에 발매한 곡으로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한 경쾌한 업템포가 매력적인 EDM 장르의 곡으로 멤버들의 개성 넘치고 시원시원한 보컬과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로 최근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롤린' 역시 소속사 대표 용감한형제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역주행 쾌거 후 용감한형제가 따로 해준 조언이나 이야기가 있냐는 물음에 민영은 "대표님이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것을 보고 전화를 주셨다. 역주행이 시작됐을 때부터 쭉 지켜보고 계셨던 것 같다. 앞으로 더 겸손해야 한다고 눌러 주셨다"고 답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음원 사이트 벅스에는 '롤린'의 변경된 앨범 표지가 올라왔다. 팬들은 기존의 앨범 5인조 활동 커버에 대해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라 밖에서 듣기 민망하다", "곡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수정을 요청한 바 있다. 변경된 앨범 커버는 현재 4명의 멤버가 수영장에 들어가 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이 담겨있다.
역주행 신화를 만든 위문공연 편집 영상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역주행 현상은 지난 달 24일 비디터라는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에 업로드 한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모음’ 영상이 화제가 되어 역주행을 시작했다. 이 영상은 군 부대 위문공연을 간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무대 영상이었다. 재치 있는 댓글들을 함께 실어서 여러 영상의 편집본을 만든 것인데, 흥미로운 댓글들이 눈에 띈다. "인수인계가 얼마나 잘 됐으면 2019년인데 떼창하네", "저도 선임한테 인수인계 받았음"이란 댓글부터 과도한 객석의 열기에 "흙먼지 이는 것 좀 봐", "전쟁 때 이거 틀어주면 전쟁 이김"이라는 댓글까지 다양하게 눈에 띈다.
브레이브걸스 역주행 배경에는 추천 유튜브 알고리즘이 있었다. '롤린'은 알고리즘을 타고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노출돼 12일 기준 700만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정 근황올림픽 출연 롤린역주행 소감 영상
브레이브걸스 맴버 유정이 '롤린' 역주행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정은 지난 8일 공개된 유튜브 체널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4년 전 발표곡 '롤린'이 역주행한 데 대한 소감 및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언급했다.
유정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올해부터 우리 멤버들이 '이제는 안 되겠다' '우리 빨리 정리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우리끼리 만나서 얘기를 하자'라고 2월 23에 얘기를 했다"라면서 "나랑 유나는 숙소에서 짐도 뺐다. 끝이 난 상태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역주행의 기미가 보일 때도 "우리 마음은 들뜨지 않았다. 자존감이 내려가 있는 상태였다. '우리 넷이 뭘 해도 안 됐으니까 평범하게 일을 하자'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유정은 "평범하게 일하려 했다. 어떤 일을 할까 고민했다. 당장 내일이 급했다. 모두 나이가 다 30대니까 이제 정말 직업을 잡아서 우리가 돈을 벌어서 우리 생활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다가 5일 만에 (역주행으로)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정은 유튜브 댓글을 떠올리며 "'이 좋은 걸 남자들만 봤다 이거지?'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방탄소년단 분들 팬클럽 이름이 아미더라. 국군장병 분들이 '우리는 리얼 아미다', 'K-ARMY다'라고 하더라. 너무 든든하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유정은 "나한테 힘을 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책임감이 커진다. 저희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 그냥 솔직한 게 맞는 거 같다. 솔직하게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활동 각오를 덧붙였다.
그리고 각종 라디오 방송과 언론 언터뷰에서 브레이브걸스 유나는 "여기서 이렇게 알게 돼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하는 브레이브걸스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고, 이어 민영은 "멤버들 다 같이 차트를 보는 게 처음이다.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고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했고, 은지는 "차트 1위하는 그림이 남얘기인것 같았는데 저희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믿기지 않고 너무 좋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은지는 "'이제 한 달 후면 다들 너희를 알아봐 줄 거야'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웃었다. 이어 "항상 저희를 보면 속상해하고 안타까워했는데 대표님을 믿고 버티다 보니 이렇게 좋은 순간이 왔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또한 브레이브 걸스 맴버들은 재치 있는 댓글과 유튜브 덕에 역주행의 기쁨을 누리게 된 만큼 이런저런 댓글을 꾸준히 살펴보고 있다. 유나는 "매일 댓글을 체크하고 있다. 워낙 재미있는 댓글이 많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브레이브걸스를 보고 희망을 갖게 됐다는 댓글이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존재구나 싶어 너무 벅차더라"고 밝혔다.
한편 브레이브걸스의 멤버 유정이 과거 표지 모델로 출연한 남성지 맥심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으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열기는 뜻밖에 맥심 잡지에도 옮겨붙었다. 해당 영상의 댓글 속에서도 특히 가장 주목받은 유정이 맥심 표지 모델로 출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브레이브걸스 유정은 2017년 당시 '제 2회 MAXIM K-MODEL AWARDS(맥심 어워즈)'에서 '충격의 베이글상'을 수상했다.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롤린 역주행 이후 다시 화제가 되면 완판을 하게 된 것이다
남성 잡지 맥심 관계자는 "유정이 표지를 장식한 잡지는 뒤늦은 완판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맥심 모바일 앱에서도 해당 월호가 역주행하며 다운로드 수가 급증, 최신 월호에 맞먹는 다운로드 증가세를 보이며 ‘화제의 과월호’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맥심 관계자는 "4년 가까이 지난 2017년 6월호가 갑자기 주문이 갑자기 쇄도해서 이 사건(?)을 알게 됐다. 과월호가 이렇게 완판 품귀 사태를 빚은 건 처음이다"고 밝혔다.
[MV] Brave Girls(브레이브걸스) _ We Ride(운전만해)
[MV] 브레이브걸스 (Brave Girls) - 하이힐 (High Heels)
Brave Girls - Yoo Hoo Official Music Video / 브레이브걸스 - 유후(우린 아직 여름) 공식 뮤직비디오
그리고 역주행 현상은 다른 노래 까지 계속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 ‘운전만해’ 노래도 음원사이트 2위에 올랐다. ‘운전만해’ 곡은 권태기를 마주한 오래된 연인 사이의 어색한 공기를 ‘넌 운전만해’라는 가사로 풀어내 누구나 한번쯤은 느끼고 경험했을 모두의 흔한 연애 일상을 80년대 레트로 감성과 그루브한 비트로 표현한 시티 팝이다. 이 곡은 브레이브걸스가 작년 여름 발매한 곡으로 활동 당시에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브레이브걸스 ‘롤린’이 큰 주목을 받게 되면서 동시에 재조명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하이힐 유후 등도 여름송으로 너무 잘 어울렸다.
브레이브걸스 연예천재 출연 인터뷰 영상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현재 ‘롤린’ 역주행으로 음악 방송에 출연, 각종 인기 예능에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앞서 브레이브걸스는 과거 한 라디오에서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런닝맨' 제작진은 브레이브걸스 완전체 섭외를 시도했으며 오는 22일 녹화가 진행된다.
'런닝맨' 연출은 맡은 최보필 PD는 "곳곳에서 브레이브걸스가 '런닝맨'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문의와 관련 제보가 많았다. 제작진도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차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브레이브 걸스의 역주행 신드롬은 핸재 트롯 열풍 속 한국 음악시장에서 단비 같은 존재로 힐링과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롤린이 역주행으로 알려지기 전 군부대 위문공연을 꾸준히 참여하고 팬 서비스 미담까지 나오며 걸그룹 군통령 신화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 브레이브 걸스의 많은 활동을 주목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