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라디오 방송 진행 도중 그룹 아이즈원 해체 관련 문제를 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장성규는 17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를 진행하며 다프트펑크와 아이즈원의 곡을 선곡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공통점을 묻는 문제를 냈고 정답은 '해체'였다. 아이즈원은 예정대로 4월 해체를 발표한 상태고, 프랑스 출신의 일렉트로닉 그룹 다프트펑크는 지난달 결성 28년 만에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방송 이후 장성규 SNS에는 아이즈원 팬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해당 문제가 '악의적이었다'며 장성규를 향한 비판이 다수였지만 인신 공격성 욕설도 상당했다. 이에 일부 아이즈원 팬들은 해체를 앞둔 아이즈원과 팬덤 위즈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장성규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장성규는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장성규는 17일 인스타그램에 "아이즈원과 위즈원분들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고 깊은 사과를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라디오 DJ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려라고 생각해왔다"며 "그런데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문제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읽었다는 것이 참 부끄럽다"고 했다. 또 "심지어 여러 DM(다이렉트 메시지)들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는 것이 더없이 부끄럽다"고 썼다.
장성규는 "스스로를 예민하고 기본은 지키는 자라 생각했었는데 초심을 잃어가고 교만해져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만한 생각에 취해있지 않고 늘 깨어있는 그리고 사려 깊은 DJ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장성규의 라디오 방송 제작진이 아이즈원 팬들에게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한 문제를 낸 것 이 아닌가 싶다. 팬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쾌 할 수 있다. 그러나 장성규도 나쁜 의미와 의도로 문제를 낸 것이 아닐 것이다. 비난의 대상이 장성규가 아닌 제작진에게 더 가야 맞는 것 같다는 셍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