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여 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엘패소의 무고한 시민 20명이 목숨을 잃고 그밖에 20명 이상이 다쳤다"며 "우리는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을 도와 하나로 단결하며, 우리가 그들을 돕기 위한 모든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상자는 4개월 된 아기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 걸쳐 있으며, 이중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미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역대 총격 사건 중 10대 사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는 경찰이 텍사스주 앨런 출신의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우스'를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앨런은 범죄 현장인 앨페소에서 차로 10시간(약 1000㎞) 떨어진 곳이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지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총격 현장 동영상에는 크루시우스가 소총으로 무장한 채 총격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귀마개를 하고 범행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N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3일 오전 10시쯤 텍사스주 엘패소에 있는 쇼핑단지 내 월마트 매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인접해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
경찰은 공식적인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NBC 방송은 최고 1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을 살해 의도를 가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로 규정했다. 액티브 슈터는 제한된 공간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총기를 사용하는 개별 범행자를 일컫는 말이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엘패소에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며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고 썼다. 월마트도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엔 총기 정말 규제를 해야겠다. 주말에 장보러 나온 사람들은 무슨죄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