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준 KBS 드라마 센터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드라마 '속아도 숨결' 아역배우도 확진 판정을 받아 촬영이 중단됐다. 방송가 역시 4차 대유행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역배우 이고은 모습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건준 센터장은 즉각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이후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건준 센터장과 접촉한 직원들은 다행스럽게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같은날 KBS 1TV 일일극 '속아도 꿈결' 측은 출연하고 있는 아역배우 이고은이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즉시 제작을 중단했다. 스태프와 배우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어 19일부터 23일까지 결방할 예정이다.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은 서로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을 계기로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이고은을 비롯해 최정우, 박준금, 류진, 박탐희, 임형준, 윤해영, 이태구, 왕지혜, 함은정, 주아름, 박재정 등이 출연 중이며 매주 월~금 오후 8시 30분에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이고은의 확진 여파로 ‘속아도 꿈결’ 제작 및 방소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방송가에선 출연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촬영이 중단되는 제작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 측은 방송가에 빠르게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비상사태에 선제적 방역을 위해 촬영 일정을 취소했다.
배우 차지연은 이달 초 코로나19에 확진돼 그가 촬영중이던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의 출연을 일시 중단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지난 4월 출연 배우 홍은희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촬영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배우 송중기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그리고 KBS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KBS 본관 3층에서 직원 1명이 코로나19의 양성판정을 받았다. 같은 시기 KBS 연구동을 방문한 외주제작사 PD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KBS 드라마 센터장 이건준 모습
지난 3일엔 KBS 2라디오 '임백천의 백뮤직' 진행자인 MC 임백천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 5일부터 가수 임지훈이 2주간 스페셜 DJ로 진행하고 있다. 제작진은 "코로나 대응 TF를 거쳐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는 등 제작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인기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도 돌연 라디오 일정에 불참하며 외부 스테프의 확진으로 선제적 차원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이번 확진 소식을 보면서 드라마 촬영장이나 방송가는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모이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코로나에 더욱 취약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