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 훼손 및 유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고유정이 눈물로 호소했다. 지난 16일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는 고유정에 대한 3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도 역시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수의를 입고 들어선 고유정. 이날 고유정의 변호인은 모두진술을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1차 공판 당시 모두 진술할 기회를 줬으나 피고인이 진술하지 않았다. 변호인이 작성한 내용을 피고인이 읽는 형식은 이번 재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그러자 고유정의 읍소가 시작됐다. “(구치소에서) 진술서를 작성할 방법이 없었다. 변호사가 접견 등을 토대로 작성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직접 작성해 온다면 다음 기일에 10분가량의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고유정의 반응에 일부 방청객은 “미친X”이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정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 감정관 2명이 피해자의 혈흔에서 졸피뎀이 검출됐음을 증언었다. 이들은 피고인의 차량에서 나온 붉은색 무릎담요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이 검출됐으며, 해당 혈흔이 피해자의 것임을 확인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동안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이 피해자 것인지, 피고인의 것인지 확인이 안 됐다고 주장해온 고유정 측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살해된 전남편 측 변호인인 강문혁 변호사는 “오늘 공판 기일은 이 사건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며 “그동안 증거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여론전으로 흘러가던 재판이 과학적으로 검증할 기회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고유정은 졸피뎀을 사용해서 살해한 바가 없다고 범행을 부인했지만, 압수된 담요에서 피해자의 혈흔과 졸피뎀이 검출된 사실이 명백히 검증됐다”며 “고유정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었음이 명확하게 드러난 공판”이라고 말했다.
고유정의 눈물 호소를 보면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국과수 결과도 고유정이 살해 범인임을 입증한 마당에 악어의 눈물로 호소해서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힌다. 조금이라도 전남편과 전 남편 아이에게 미안하다면 눈물로 호소하며 자기 보호만 할게 아니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미안하다 처참하게 살해 당한 피해자 유족들에게 사과를 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