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3)이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 중 덕아웃에서 상대 팀 선수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송성문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출전했다.
촬영된 1분40초가량의 한 영상에 따르면 송성문은 덕아웃에서 “팔꿈치 인대 나갔다”, “오늘 경기 끝나고 햄스트링 수술. 2년 재활”, “자동문이다. 최신식 자동문”이라며 외친다. 이때 송성문의 발언이 두산 선수들을 향한 조롱 발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됐다.
공개된 영상 속 송성문은 전날(22일)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두산 선수를 향해 "최신식 자동문", "2년 재활", "팔꿈치 인대 나갔다" 등의 막말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과거 두산 투수 이형범이 부상으로 인해 2년간 재활을 진행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이 같은 논란에 누리꾼들은 "이건 선을 넘었다. 정말 실망스럽다"며 송성문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송성문은 두산 팬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고, 해당 팬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송성문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성문은 자신의 SNS에 사과 글을 남겼다.
송성문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흥분했고 저 말을 하고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지금 너무나도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무조건 제 잘못입니다. 제가 많이 경솔했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송성문의 SNS는 비공개 전환 되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송성문은 이례적으로 취재진 앞에서 공개사과를 했다.
송성문은 한국시리즈 2차 경기 전 훈련을 마친 뒤 키움 더그아웃에서 "어제 한 행동에 대해 반성한다"며 "KBO리그를 사랑해주시는 팬들께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말했다.
폭언 당사자에게 사과했는지 묻는 말엔 "오늘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사과하려고 했는데 두산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며 "KS가 끝나면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팀 동료들에게도 사과했다. 송성문은 "(모든 것이)내 잘못이다"라며 "신경 쓰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필자도 해당 영상을 다 봤다. 나이가 어리고 프로 경험이 얼마 없다고 하지만 덕 아웃에서의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다. 워낙 큰 경기고 흥분을 했다고 하지만 상대팀에 비난을 자제 했어야 한다. 최소한의 동료의식 예의는 있어야 했다. 송성문이 빠른 사과는 했지만 포털 검색1위를 하며 수많은 댓글과 야구팬들의 분노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송성문 선수 팀의 기대가 큰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좀더 성숙한 선수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