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며 시선을 모은 아이돌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현역 입대 일자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박경 소속사 세븐시즌스 관계자는 6일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박경이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현역 군 입대 시기를 연기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소속사 관계자는 "날짜가 아직 연기가 된 건 아니다. 병무청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여러 개 있어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지난해 11월 블락비 박경이 자신의 SNS에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경이 현역 군 입대의 연기를 신청한 이유는 자신이 직접 SNS로 언급했던 '사재기 의혹 제기'와 관련된 이슈 때문이었다. 박경은 지난 2019년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동료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게재,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즉각 해당 가수 소속사가 의혹을 부인하며 파장은 커졌고, 박경 역시 이와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한 준비를 담당 변호사와 의논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추후 연기 여부 또는 사재기 관련 조사 등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면 내용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경은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 현역으로 군 입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현재 가요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다뤘다.'그알' 측은 박경이 언급한 가수들의 소속사 관계자 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는 다른 가수들의 인터뷰 역시 함께 공개했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바이럴 마케팅'은 인정했지만 사재기 의혹은 부인했다.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는 타이거 JK,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멤버 JJ핫산 등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현직 가수들은 SNS 등을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아이유, 아이타운키드, 정준일 등의 가수가 방송 화면과 함께 음원 사재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다. 그리고 음원 사재기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제보자의 이메일 수신함을 내보내면서 뉴이스트가 노출 되었다
그리고 방송에서 박경이 언급한 가수들과 소속사들은 공식 입장을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의 방송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자신들이 제작진과 만나서 해명한 부분은 나오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뉴이스트 측은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이후 6일 '그알' 측은 지난 4일 방송된 '조작된 세계?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했다. '그알' 측은 해당 방송에서 이메일 도용 피해를 주장하는 제보자의 이메일 수신함을 내보내면서 모자이크 작업이 덜 돼 뉴이스트W의 '데자부' 음원 결제 내역이 노출된 데에 유감을 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 후 뉴이스트 팬들로 이뤄진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 한 명의 팬이 지니뮤직에 회원가입을 하던 중 자신의 이메일이 아닌 무작위로 작성한 이메일을 입력했고, 이 중 하나가 제보자의 것이었다고 밝혀왔다. 팬들이 음원사이트에서 뉴이스트W의 곡을 구입해 재생하는 과정에서 착오와 과실로 다른 사람의 이메일을 도용했을 뿐 소속사 플레디스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그알' 측은 "만일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작진의 화면처리 미숙으로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아울러 다른 사람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여 수차례 구매하는 일부 팬의 과실에도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알' 제작진은 방송 이후 음원사재기에 연루된 가수들의 실명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공식입장을 전했다. '그알' 측은 "음원사재기와 관련된 가수들의 명단을 밝히는 것은 수사기관의 몫이며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취재 내용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알렸다. 이어 "음원사재기와 관련된 제보를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후속 보도를 진행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알 제작진은 9일 뉴이스트 측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을 요약하면 이렇다. 이틀에 걸쳐 확인한 끝에 이번 일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주장대로 일부 팬의 기입오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이번 일은 1월 4일 방송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소위 ‘음원 사재기’와는 분명 다른 사안이었음에도 화면처리 미숙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못한 채 방송 중 뉴이스트 W의 이름이 드러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뉴이스트 멤버들과 팬들, 그리고 소속사인 플레디스 관계자들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방송이 나간 후, 지금까지 뉴이스트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제보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으로 불거진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취재 내용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리고 전했다.
이번 음원 사재기 논란이 끝나는 것이 아닌 이젠 최초 공개 언급한 박경이 음원사재기 논란에 대해 조사 협조하기 위해 군대까지 미루는 상황이 나오고 그알 측이 이 사재기 논란을 탐사 보도하면서 또 다른 파장이 되어서 언급된 가수 소속사들과 서로 공식입장을 내며 대립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알 측의 공식입장에도 논란은 계속 될 것 같다
특히 그알 측이 필요할 경우 후속보도 까지 진행할 수 있다고 강하게 나오는 걸 보면 제작진이 그냥 방송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암튼 이 음원사재기 논란의 끝이 어떻게 날지 앞으로 진행 상황을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