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일곱 번째 영입인재는 이용우(56)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공개했다.
이용우 대표는 2016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맡아 '1천만 가입자 돌파' 신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업계의 예상을 깨고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었고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 업계 선두주자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이외에도 금융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략 및 투자 전문가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쳐 현대자동차에서 전략기획과 M&A(인수·합병)를 담당했다. 동원증권에서는 상무로 동원그룹 금산분리를 주도해 한국투자신탁을 인수·합병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20여년 전 친구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의원(새천년민주당)의 비서로 일하며 경제정책 공약 초안을 만든 경험도 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려고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하니 아내가 그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해보라고 해 '우리 아들에게 권할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며 영입 제안 수락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CEO"라며 "이제 그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혁신성장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네거티브 규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형사소송법부터 여러 법률과 규정을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혁신의 기초는 공정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킬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우 대표는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고 퇴사를 결심하면서 26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52만주를 모두 포기했다. 민주당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스톡옵션 52만주가 상장됐을 때 차액이 얼마나 될지 우리도 잘 모르겠지만, 추정치로는 100억∼200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제 것이 아니라고 봤다. 사회에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생각했고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은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법에 따라 카카오뱅크에서 사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사실 제가 먼저 그만둘 수 있는데 그러면 회사 운영에 차질을 줄 수 있어 내일 돌아가 사임 절차를 밟고 신규 지배구조를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우 대표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초·중·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다녔다. 지역구는 어디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역구는 생각해본 적이 없고 당하고 상의해봐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번 민주당 7번째 영입도 필자의 예상이 틀렸다.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데리고 올 줄이야 그것도 현직에 있는 IT기업의 인터넷 은행 CEO가 정치를 시작하는 점도 놀라운데 정치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톱 옵션 52만주를 포기하다니 한국 정치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필자는 잘 모르겠지만 쉽지 않은 선택인 건 맞는것 같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을 민주당에서 영입할지 모르지만 다음은 어떤 분야의 사람이 등장 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