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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이미경 CJ부회장 기생충 작품상 수상소감 책임 프로듀서 나이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이력 봉준호 감독과 인연 총정리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글로벌 성공의 숨은 주역으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은 올해 나이 1958년 4월 8일 (만 61세 1995년 영화사업에 처음 뛰어든 이래 꾸준히 아티스트를 키워왔으며, 봉준호 감독과는 '마더'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앞서 '살인의 추억'(2003)과 '괴물'(2006)로 빅히트를 친 봉 감독은 CJ와 함께한 첫 영화 '마더'로는 300만 관객을 밑돌았지만, 이 부회장은 이 때부터 봉 감독 조력에 나섰다.

당시 '마더'가 프랑스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자 이 부회장은 직접 칸까지 날아가 세계 엔터테인먼트 인맥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선지 오늘(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이 부회장은 봉 감독 곁을 지켰으며 수상작으로 호명할 때마다 누구보다도 환호하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생충’ 작품상 쾌거의 또 다른 주역인 CJ그룹 이미경(영어이름 미키 리) 부회장은 “영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자 봉준호 감독, 제작사 바른손 E&A의 곽신애 대표,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곽 대표의 소감이 이어진 후 마이크를 건네받은 이 부회장은 기생충을 대표해서 작품상 수상소감을 말했다 유창한 영어로 “봉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당신 자신이 되어줘서 감사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이어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한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결코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을 지원해준 분들, ‘기생충’과 함께 일한 분들, ‘기생충’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미경 부회장은 자신의 남동생인 이재현 CJ 회장에게도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든 영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바로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런 의견 덕분에 우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한국 관객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경 CJ 부회장 이력 학력 프로필

한편 오스카 4관왕의 기생충을 배급한 CJ ENM의 역할이 조명되며  이미경 부회장을 문화계 블랙스트로 올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에 다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재직 대통령 재직 당시 CJ그룹을 좌편향적이라고 지적하며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SNL코리아의 '여의도 텔레토비'와 영화 '광해', 영화 '변호인' 등을 문제적 콘텐츠로 봤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4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CJ가 걱정된다"며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조 전 수석은 2018년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그 상황이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뒷부분(CJ관련)에 대해 (지시를) 이행해야 하는 참모 입장에서 기억이 생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바로 다음날 손 회장을 서울 한 호텔에서 만나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했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에게 대화 내용을 전달했고, 이 부회장은 당황하며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봉준호 감독도 국제장편영화상 수상 소감에서 "제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바른손과 CJ, 네온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박 전 대통령이 계속 있었다면 기생충 수상도 없었을 것", "다른 의미로 사람 보는 눈이 대단하신 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과거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 2014년 타의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국내 그룹 경영 일선에서는 한 발짝 물러났지만,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계속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 됐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에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필자도 이미경 회장이 과거 정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까지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놓지 않고 꾸준히 25년간 한국 영화와 문화계 발전에 기어 했다는 사실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생충 작품상 수상소감을 말할 충분한 자격도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재벌의 영화 제작 투자 배급을 넘어 진정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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