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가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언급하며 스포일러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에서 엘렌은 전날 열린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을 본 소감을 전하며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상을 수상해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을 언급했다.
그는 "브래드피트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는 그의 연설을 사랑한다. 로버트 드 니로에게는 팩스를 보냈다"고 시작하면서 "'기생충'은 이 날 밤 승리자였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에게 문자를 보냈다. 봉준호는 다시 통역사에게 답장을 했고 통역사는 나에게 그걸 전달했다. 간단히 말해서 내 누드 사진을 보냈는데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라고 했다.
동양인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해 통역사를 통해 어렵게 소통했다는 내용인데, 영상이 공개된 직후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을 담은 미국식 농담"이라고 비판했다.
엘렌은 영화의 주요 내용을 언급해 스포일러라는 비판도 받았다. 그는 "오스카에서 네 개 부문을 수상한 '기생충'을 본 사람이 있나. 아주 좋은 영화다"라며 영화의 핵심 내용을 얘기했다. "영화를 보고 '우리 집 지하를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엘렌이 '기생충'을 보지 않은 게 확실하다"며 그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엘런쇼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는 올해나이 1958년 1월 26일 (만 62세), 미국 메타리 출신이다 1978년 뮤지컬배우 첫 데뷔하였고 1981년 연극배우 데뷔한 그녀는 이후 디제너러스는 스탠드업 코미디로 경력을 시작하였고, TV 방송에서 1989년 《오픈 하우스》로 첫배역을 맡았다. 시트콤 《엘런》에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다. 1997년 2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하였다. 같은 해 4월, 《엘런》에서 주인공 엘런이 커밍아웃하는 에피소드를 다루었다. 해당 에피소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이것으로 1997년 에미상을 수상하였다.
《엘런》이 종영된 후, 2001년 《엘런 쇼》로 복귀하였으나 시청률 저조로 조기종영하였다. 2003년부터 낮시간대의 토크쇼 《엘런 디제너러스 쇼》를 진행하고 있다. 쇼는 크게 성공하여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에 데이타임 에미상에서 토크쇼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2010년, 2011년, 2013년 데이타임 에미상에서 토크쇼 엔터테인먼트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지난 2003년부터 인기 토크쇼 ‘엘렌쇼’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국내 BTS등 아이돌스타들도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엘런쇼 인종차별 스포 발언 논란 영상
필자도 문제의 발언들이 나온 유튜브 영상을 한국어로 자동번역을 돌려서 보았다. 번역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말하는 늬앙스가 기생충이 4관왕 돌풍을 일으킨 아카데미 시상식을 약간 비꼬는 것 같았다. 분명 기생충이 좋은 영화라고는 말했지만 진행자의 발언들이 듣기에 거북했다.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통적으로 미국 백인들의 축제이자 선정 기준도 다른 국제영화보다 다른 외국 영화가 본상을 받기엔 장벽이 높았다 그리고 외국 자막 영화에 대한 거부감도 많았던 것이 미국 사회다 그런데 기생충이 그 높은 장벽을 깨고 아카데미의 주요 부문 상을 독식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미국 사회에선 분명 기생충 신드롬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개방적으로 알려진 유명 미국 토크쇼에서 엘런쇼 진행자가 저런 시각을 보여주다니 실망이다. 그리고 누드사진를 보냈으니 당연히 통역을 할게 없지 이걸 농담이라고 하는건지 하나도 웃기지도 않는다 통역이 어쩌고 빙빙 돌려서 말하지 말고 솔직하게 동양에 한국영화가 잘 나가서 배아프다고 말해라 저렇게 미국식 농담으로 웃고 떠드는게 더 기분이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