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위암 투병을 이겨냈던 오 시장은 최근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인사가 비서실에 확인한 결과 그의 사퇴는 건강 때문이며, 가족 회의를 열어 오전 사퇴를 하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전해졌지만 건강 문제보다 여성 성추문으로 인한 사퇴였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5분 정도의 짦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그 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 제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언론인과 시민 여러분이 보호해달라"고 강조했다.
성추문으로 전격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부산시 정무부시장, 행정부시장, 시장권한 대행 등을 역임하며 부산시 행정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해양대 총장, 세계해사대학 이사 등을 역임하며 해양수산분야 전문가로 꼽혔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에만 4번째 도전한 끝에 당선됐다. 30년 동안 지방권력을 독점해온 보수정당의 문제점을 겨냥하고, 변화 적임자로 자신을 내세웠지만 약 2년 만에 ‘성추행’이란 불명예스러운 일을 스스로 인정하며 부산시청을 떠나게 됐다.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 영상-연합뉴스
필자도 갑자기 이름이 네이버 실검에 뜨길래 무슨 일인가 봤더니 성추문으로 사퇴라니 실망이다 7전8기 정신으로 4번 도전해 겨우 시장직에 올랐는데 이런 일로 물러다나니 나이가 올해73세로 적지 않은데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암튼 이번 사퇴로 인해서 민주당은 영남지역의 최대 지자체 수장을 잃어버리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리고 민주당은 오거돈 시장을 곧바로 제명 조치를 발표했다 야당들은 여당을 일제히 공격했다.
한편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성 부산시 공무원 A씨는 23일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문 일부 문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오 전 시장의 회견으로 제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긴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자세한 입장 전문을 보니 더욱 내용이 충격적이다. 사실이라면 할말이 없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