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일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참고인들을 조사했고 승리에게 성접대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의혹이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받은 참고인 중에는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여성 4~5명도 포함. 경찰청 관계자는 "성관계가 실제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는 의미"라고 말했고 "성관계에 대한 지시나 대가성의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지난 2월 승리가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단체 대화방의 메시지는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주고받은 것으로, 당시 한국을 방문한 해외 투자자를 위해 '여자를 준비하라', '호텔방까지 갈 수 있게 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이 대화 내용을 입수, 조작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승리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으며, 승리는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문제의 대화방 조사 과정에서 승리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이 불거졌다. 승리가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정확이 포착됐다. 뿐만 아니라 승리는 2017년 12월 필리핀 생일 파티 등 추가 성매매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승리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승리는 유리홀딩스 자금 수천만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횡령한 금액을 성 접대 비용으로 쓴 것은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연예인 성범죄와 마약 수사는 속도를 내는 반면 대규모 수사팀까지 꾸린 경찰과의 유착 의혹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인 상황이다.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두 달 동안 108명을 입건, 13명을 구속했다. 그러나 핵심 의혹인 '유착 의혹'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은 단 5명이다.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모 대표가 이용한 골프장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물론 FT 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으로부터 콘서트 티켓을 받은 윤 모 총장의 아내 김 모 경정도 도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은 승리로부터 빅뱅 콘서트 티켓을 받은 윤 대표가 윤 총경에게 3장의 콘서트 티켓을 전달했다는 것 뿐이다. 결국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의혹 해소할 만한 성과가 없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단독으로 버닝썬과 호텔의 관계에 대해 보도한 'MBC뉴스데스크'는 또 클럽 버닝썬이 오픈하기 전인 지난 2017년 12월 르메르디앙 호텔 운영사인 전원산업과 버닝썬 측이 체결한 계약서를 공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호텔 로비층을 사용하는데 보증금 없이 월 1천 666만원의 임대료를 낸다. 시세의 20~40% 수준이다. 이뿐 아니라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지분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10억원을 출자한 전원산업은 임대료 명목으로 5년 동안 매월 1천666만 원을 회수한다고 적혀있다. 사실상 무료로 임대해 준것.
전원산업이 버닝썬에 이런 혜택을 준 것은 수익의 30%를 가져가도록 이면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또 호텔 측이 버닝썬의 불법을 묵인해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 직원 A씨는 "(버닝썬 손님이) 그 안(호텔 화장실)에서 (약에 취해서) 뻗으면 문을 밀어버리니까, 들어가질 못한다. 알 사람은 다 안다"며 호텔도 한패 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버닝썬의 각종 불법 행위와 전원산업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버닝썬 공동대표 이성현 씨가 전원산업의 이사도 겸임했다는 사실에 주목. 경찰은 또 버닝썬의 돈 10억 원을 횡령하고 미국으로 도피한 경리담당자 홍 모 씨도 전원산업과의 거래 관계를 밝힐 핵심인물로 보고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