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8)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 말 첫 타석에서 섰다. 내야 수비가 오른쪽으로 쏠린 시프트를 펼치자 추신수는 3루 쪽으로 기습번트를 댄 뒤 1루로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발목 통증을 호소한 뒤 대주자에게 1루를 양보했다.
텍사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에 이렇게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지막 타석을 마치게 된 추신수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벤치의 동료들은 그와 뜨겁게 포옹했다. 어쩌면 이날이 추신수의 텍사스 고별전이자 MLB 경력의 마지막 타석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텍사스 구단도 무관중 경기지만 추신수의 가족을 관중석으로 초대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추신수는 올 시즌을 타율 0.236, 홈런 5개, 타점 15개로 마감했다.
이제 올해로 텍사스와 맺었던 7년 1억3000만달러의 계약이 끝난 추신수는 재계약하거나 새 팀을 찾아야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그래도 추신수는 “아직 은퇴를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 겨울에도 예전처럼 훈련하며 보낼 것이다”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2014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의 7년 계약. 물론 이후 추신수와 텍사스가 다시 계약을 체결할 수는 있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7년 동안 799경기에 나서 타율 0.260와 114홈런 355타점 464득점 771안타, 출루율 0.363 OPS 0.791 등을 기록했다.
또 볼넷과 삼진은 각각 419개와 812개를 기록했다. 총 3479번 타석에 들어섰다. 2루타와 3루타는 각각 142개, 8개를 기록했고, 도루와 도루실패는 52개와 16개다. 추신수는 7시즌 동안 4차례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4홈런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텍사스가 추신수에게 기대한 공격력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보인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편 추신수는 아내 하원미와 2002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지난 2017년 JTBC '이방인'에 출연해 미국에서의 삶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방송에서 추신수는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진짜 천사가 지나가는 줄 알았다”며 “꼭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아침에 만나 새벽에 헤어지는 등 둘이 꼭 붙어다녔다”고 말했다.알고 보니 추신수의 장인어른 또한 당신의 딸이 새벽에 들어오는 것을 알았고, 장인어른의 허락으로 결혼식 없이 아내와 동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아내 하원미 역시 방송에서 남편에 대한 감동적인 스토리를 공개했었다. 하원미는 “2년 전 한 쪽 눈이 안 보이기 시작해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 집으로 오는 길에 남편이 내 손을 잡고 울면서 야구를 그만둘 때까지 버텨달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원미는 “남편이 ‘야구를 그만두면 내 눈을 이식시켜줄테니 기다려라’고 말했다. 정말 많이 울었고 감동했다”고 전했다.그러나 과거 음주운전 채포와 와아들 국적논란 등 구설수가 있었다. 하지만 꾸준한 기부와 선행을 하며 좋은일도 많이 했다. 앞으로 추신수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모르지만 추추 트레인 추신수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