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아나운서가 KBS 퇴사 소식을 알렸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현재 KBS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회사가 이를 곧 수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15일 김지원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이제 저는 KBS 아나운서직을 내려놓고, 한의대 도전이라는 새로운 걸음을 떼려 한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글에서 “아역부터 아나운서까지 방송과 함께 평생을 살아오면서 저라는 사람이 단순한 말하기보다는 스스로 고민해서 찾은 인사이트를 전달할 때 희열을 느낀단 걸 깨닫게 되었다”며 “조금 더 나답게, 원하는 모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공부가 필요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동안은 ‘그래서 어떤 전문 영역을 갖추고 싶은가?’의 지점에 멈춰있었는데, 최근 인생 최대 위기였던 번아웃 때문에 환자로 시간을 보내다가 너무나도 파고들어 보고 싶은 한의학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쁘게 빛나는 것도 좋지만 더 깊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설령 실패로 끝나더라도 자본주의가 대체할 수 없는 신개념 톱니바퀴가 되기 위한 마지막 도전을 해보려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그런데 아마 될 거다. 될 때까지 할 거니까. 일단 저의 15수 도전기는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겠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김지원 아나운서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한의대 도전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묻자 김 아나운서는 "'도대체 왜 그 나이에 다시 수능을…' 이라고 탄식하셨다"라며 웃었다. "웬만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다 응원해주는 부모님이신데 이 나이에 수능을 본다는 점에 대해서는 약간 경악을 금치 못하셨던 눈치다. '소설가 박완서 님도 마흔 살에야 등단을 하셨다, 백세 시대에 지금 나는 완전 병아리 수준이다' 라고 설득을 했지만 몇 달을 유예하다 사직서를 내는 그날까지도 조금 섭섭해하시긴 하셨다. 하지만 이미 부모님은 나를 너무 잘 알고 계신다. 어차피 당신들의 딸은 한 번 마음이 생기면 결국 실행에 옮기고야 마는 경주마인 것을 안다."
한의대를 준비하면서 유튜브로 팬들과 계속 소통할 계획이라는 김지원 아나운서. 그는 "당분간은 수능 공부에 전념해야하기 때문에 주로 하루 종일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 라이브로 공유하며 함께 수험생활을 해나갈 계획이다. 물론 미리 찍어둔 브이로그들도 조금 있다. 10대 수험생 시절에는 당시에 썼던 의자가 딱 엉덩이 모양으로 뚫려서 바닥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한자리에 약간 먼지 쌓일 때까지 앉아 있는 걸 좋아하고 잘하는 편인데, 그런 모습으로 웃음과 놀라움, 동기부여를 동시에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너무 늦기 전에 아기도 가져야하기 때문에 합격이 계속 늦어진다면 임신과 병행해야 할 수도 있어서 '산후조리원에서 미적분 풀기' '임신n개월, 수능시험 보러 가다'등의 브이로그 아이디어가 머릿속으로 떠오르지만 제발 절대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공부를 마칠 계획이다"라며 웃었다. 앞서 김지원 아나운서는 2017년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는 한 살 연상의 회사원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BS 아나운서 합격 때 실제로 했던 '1분 자기소개' 유튜브 채널 지원보감 영상
https://www.instagram.com/k_jiwon33/ 인스타그램 주소
한편 퇴사를 선언한 김지원 아나운서는 올해나이 1988년 3월 3일생 34살이다. 그리고 학력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으로 2012년 KBS 39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굿모닝 대한민국', '도전 골든벨', 'KBS 뉴스광장', '생방송 아침이 좋다', '뉴스9', '생생정보', '글로벌 24', '영화가 좋다', '김지원의 옥탑방 라디오' 등 굵직한 프로그램을 맡아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였다. 김지원 아나운서의 유튜브 지원보감 채널은 2019년 12월 13일 이후로 영상이 올라오고 있지는 않다.
필자는 김지원 아나운서의 도전 정신과 열정이 부럽다. KBS라는 좋은 공기업을 그만 두고 30대가 넘은 나이에 한의대 도전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인스타 글과 인터뷰를 보면 긍정적인 성격을 알 수 있다. 그녀가 내년 수능에서 어떤 성적과 결과를 보여주며 한의대에 합격할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김지원 아나운서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