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니클로 모델로 활동했던 이나영이 토종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 탑텐 모델로 새롭게 기용됐다.신성통상은 이나영이 올해 가을·겨울(F/W) 시즌부터 탑텐 모델로 활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첫 활동으로 캠페인 화보 촬영을 마쳤다.탑텐은 이나영 모델 발탁을 기점으로 여성 캐주얼 라인을 강화하고 고객층을 기존 2030에서 3040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탑텐이 브랜드 메인 모델로 여성을 발탁한 건 지난 2012년 론칭 이래 처음이다. 탑텐 측은 “이나영 특유의 세련미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렌디한 매력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아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가 하락세를 보이자, 국산 SPA 브랜드인 탑텐은 전 유니클로 모델인 이나영을 메인모델로 낙점하는 등 과감한 마케팅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나영은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유니클로 모델로 발탁돼 ‘히트텍’을 유행시킨 바 있다.
이나영이 국내 경쟁 업체 모델로 ‘스카우트’되면서 불매운동에 허덕이고 있는 유니클로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나영과의 첫 캠페인으로 겨울 대표 아이템인 '온에어'에 승부수를 던진다. 탑텐 온에어는 올해 500만 장 규모로 볼륨을 키웠으며, 지난해보다 한층 더 강화된 상품력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겨울 내의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나영을 모델로 한 탑텐의 공략이 부디 성공해 유니클로에게 밀렸던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일본에게 경고의 메세지가 되어 불매운동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