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는 28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명예훼손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알렸다. 용형은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행위로부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용형은 “최근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 아티스트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물들을 다수 확인했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니터링과 제보를 바탕으로 1차 증거 자료 수집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 악의적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보를 바탕으로 정기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며 향후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유나는 네이버 NOW채널 예능프로그램 ‘쁘캉스’에 출연해 끝말잇기를 하던 중 “나 5조억점 땄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남혐 용어로 꼽히는 ‘오조 오억’과 유사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유나를 비난하고 나섰다.
보도에 의하면 ‘오조 오억’은 ‘아주 많음’을 뜻하는 신조어로, 2017년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한 한 연습생의 영상에 “오늘도 십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야”라며 달린 댓글이 시초이다. 이후 유행처럼 퍼져나가며 광고, TV 프로그램 등에서도 해당 단어가 사용됐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조 오억’이 ‘남성의 정자가 쓸데없이 5조 5억개나 된다’라는 뜻을 내포한 남혐 용어라고 주장했다.
유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한 누리꾼이 보낸 악성 DM을 공개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DM에는 “야이 XXX아 오조억? 오조억? 배고플 때는 아임낫페미무관심, 배에 기름 좀 차니까 오조억 오조억, 단발좌로 활동 말고 그냥 숏컷 밀고 아임 페미니스트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유나는 스토리 하단에 과거 자신이 페미니즘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의 링크를 올렸다. 영상에서 유나는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분들? 사실 거기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해봤다”며 “저는 생각보다 남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누가 무슨 생각을 하고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해당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삭제된 상태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페미 논란이 자주 일어난다. 필자는 오조오억 단어가 그런 의미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방송가에서도 방송에 인터넷 용서를 자막으로 쓰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대기업도 홍보물을 잘못 만들다가 남혐 여혐 논란에 빠지기도 한다. 암튼 요즘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입장에서는 법적대응이 당연해 보인다.